혼합금융은 공공 자금을 위험 완화 장치로 활용해 민간 자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 재정으로 민간 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한 개발 재원 조달 방식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대와 달리 혼합금융의 확산 속도는 더디다고 전했다. 금융기관 협의체 ‘컨버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혼합금융 거래액은 183억달러(약 25조원)로, 2023년 231억달러(약 31조원)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COP29에서 개발도상국의 연간 기후재원 수요가 1조3000억달러(약 1775조원)로 제시된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다자개발은행의 보수성, 민간 자금 유입 가로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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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영 editor
inyoung.yoo@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