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업계 최대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K는 2020년 총 1100만 톤에 달했던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 3 기준)을 2030년까지 80%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나머지 20%는 탄소크레딧을 통해 상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치는 경쟁사 아스트라제네카(50%)보다도 훨씬 높다. 특히 가장 어려운 범주인 'Scope 3'(공급망 및 제품 사용 등 간접 배출)까지 포함한 감축 비율이라는 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다. SBTi(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의 검증을 받은 장기 감축 로드맵도 제시했다.
지속가능미디어 트렐리스는 24일(현지시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감축 속도는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주요 추진과제는 아직 '승인 대기' 또는 '협력 유도 중'인 상태"라며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GSK가 실제 감축한 양은 12%에 그친다. 10년 동안 850만 톤을 줄이겠다는 계획 중, 3년간 줄인 양은 고작 120만 톤. 앞으로 남은 5년간 700만 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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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