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법에 반발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재검토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각) 카타르가 벨기에 정부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에 이어 세계 3위 LNG 수출국이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체 LNG 수입량의 약 12~14%를 공급해왔다.
LNG 공급 재검토 경고…카타르 “EU보다 안정적 시장 고려”
카타르 에너지장관 사드 알카아비(Saad al-Kaabi)는 지난 5월 21일 벨기에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유럽연합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해당 법안은 EU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규모 기업들에 대해 공급망 내 인권 침해 및 환경 훼손 여부를 파악하고 개선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는 기업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5%에 해당하는 벌금이 지불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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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창 editor
jameskhc@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