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향후 30년 내에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착수,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초·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는 연구개발 사업에는 향후 10년간 1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사업' 기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탄소중립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의 독립된 사업단을 구축해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부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에 제시된 10대 핵심기술과 기술혁신 목표를 바탕으로, 중장기 집중지원이 필요한 혁신적인 기초·원천기술을 선별해 '초고성능 달성'과 '차세대 원천기술'의 투트랙(2-Track)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탄소 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확정하고 산·학·연 전문가 88명이 ▲탄소 중립 기술 혁신 10대 핵심 기술 개발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 기획·추진·생태계 조성 ▲신산업 창출 집중 지원 ▲민간 주도의 저탄소 전환 ▲지속 가능한 연구 기반 강화라는 5대 전략을 만들었다. 

10대 기술은 ▲태양광·풍력 ▲수소·바이오 에너지 ▲철강·시멘트·석유화학 산업에서의 탄소 저감 ▲산업 공정 고도화 ▲수송·건물 분야에서의 효율화 ▲디지털화 ▲탄소포집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의 효율을 35%로 높이고 대형 풍력의 국산화를 통해 1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수소·바이오에너지 기술의 수준을 높혀서 2030년까지 수소 단가를 1㎏당 4000원으로 낮추고 바이오 에너지 가격을 화석연료 대비 100%까지 낮추기로 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 다량 배출 산업에서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탄소 중립 건물 운영을 위한 기술과 차세대 전력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2022년부터 ▲수소경제 ▲탄소포집 ▲탈 플라스틱 원천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탄소 중립 규제자유특구를 20개로 확대하기로 했고 올 상반기부터 연구개발 특구 실증 규제 특례도 시행한다. 

저탄소 기술 도입 기업에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201억 원을 투자해 철강과 시멘트·석유화학·미래차 등 7개 분야에서 탄소 중립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녹색기술센터는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사업'을 위한 기획연구를 수행 중이며 오는 19일부터 3주간 '공개 기술수요조사'를 녹색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용홍택 과기부 1차관은 탄소중립 핵심 10대 기술 중 하나인 태양광 분야의 전문기업 한화큐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기술혁신을 역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