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금융 실적은 증가하고 있지만, HSBC와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은행들의 기후 목표는 오히려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출·투자 실적과 별개로, 자체적인 감축 계획이나 업종별 대출 제한 등의 정책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각) HSBC는 2025년 중간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541억달러(약 75조원)의 지속가능금융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집행 규모는 4477억달러(약 622조원)에 이르며, 오는 2030년까지 7500억~1조달러(약 1043조~1391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다만 HSBC가 실적 산정 기준을 상세히 공개하지는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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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영 editor
inyoung.yoo@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