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파베르 다농(Danone) CEO는 지난달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2014년부터 7년 동안 프랑스의 대표 식음료업체인 다농 CEO에서 쫓겨난 그에 대해 “ESG를 중시하다 회사의 재무실적이 나빠진 것에 대한 책임을 졌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이 현상은 기업의 경영에 ESG를 접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반증하는 사례로 여기저기서 인용됐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7일(현지시각) FT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퇴임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몇 년 전 다농을 미국의 B-Corp 개념과 유사한 ‘미션기업(enterprise à mission)’으로 탈바꿈시킨 첫번째 CEO다. 주주만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목적 지향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그는 ESG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기후변화 대처 및 과도한 기업보수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 19 와중에 다농의 실적이 대폭락하자,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파베르를 공격했고 그는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제 프랑스에서 미션기업의 개념과 ESG는 끝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ESG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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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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