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RE100을 위한 직접 PPA 모델 국내에도 서서히 생겨나나… 포항시, GS건설 협약 체결
포항시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RE100을 위한 에너지 자립형 산업단지 위해 GS건설과 투자협약 체결했다. 2019년 배터리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 에코프로비엠 외 5개 업주 입주, 포스코케미칼 추가입주 확정된 곳이다. 직접 PPA를 활용해 RE100 달성을 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4월 통과된 직접PPA를 통해 전기 직접생산자와 소비자(기업)이 한전 중개없이 직접 거래로 조달하는 길이 생겼다. 포항시는 직접 PPA 활용 위해 그린 재생에너지 발전 입지여건 준비, 규제완화, 발전사업자 유치 등에 나서고 있다.

버려지던 패각, 제철소 재활용 길 열렸다
현대제철은 패각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이용해,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소결(燒結)' 공정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의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석회석 사용은 필수적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9년에는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및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 및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종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기업·지자체·정부기관 협업을 통한 광역적 자원재활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국경세 내느니 국내에 탄소세 도입하자?”…이재명, 정부 일각에서 의견 솔솔
21일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 탄소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과 EU가 탄소국경세 도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리 기업들이 추가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탄소국경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세 도입을 주장한다. 일각에서도 “7만원대인 EU탄소국경세와 2만원대인 국내 탄소가격 격차인 5만원을 EU에 부담하느니, 탄소세를 도입해 국내에서 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탄소세는 역진성 문제가 커서 자칫하면 유류세, 난방비 인상 등의 요인으로 국민 반발이 클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논리로 “어차피 EU에 내느니 국내에 내자”는 주장이다.

과기정통부, 탄소특위 구성…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뒷받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뒷받침하고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이하 탄소특위)를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탄소특위 위원장은 과기부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LG화학 유지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으로 맡았다. 탄소특위는 앞으로 ▲ 탄소중립 중점기술 로드맵 수립·관리 ▲ 범부처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투자전략 심의 ▲ 부처 간 또는 민관 R&D 협력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탄소특위는 첫 구성 후 열린 1차 회의에서 탄소특위 산하 5개 분과 위원들이 검토해 마련한 '탄소중립 중점기술안'을 보고 받았다. 이번 안건은 부처 협의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8월말 확정될 예정이다.

LG전자 "모든 업무용 차량 2030년까지 무공해車 교체“
LG전자가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전부를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고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2017년 대비 절반으로 감축한다. LG전자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부족한 전력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사용할 계획이다.

SK, ‘탄소감축인증센터’ 신설…민간기업 최초
SK그룹은 관계사들의 넷제로 로드맵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신설해 지난 23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인증센터는 그룹 최고 경영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올해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 산하에 설치했다. 이 센터는 SK가 독자 개발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넷제로 등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하게 된다. 이 표준은 SK 관계사의 제품, 서비스를 통해 탄소를 절감하는 방법과 감축 성과를 평가 및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이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되는 국제연합(UN) CDM과 미국의 대표적 민간 인증기관인 베라(VERRA)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CDM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제도다. SK는 탄소감축 노력과 성과를 계량화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SK 녹색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ocial (사회)

강화된 직장괴롭힘 금지법…사규에 담아야 할 5개 지침은
오는 10월 14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직장내괴롭힘 금지법) 개정법이 시행된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이 법 시행을 앞두고 회사가 사규에 명시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발간해 배포했다. 근로기준법상 1개였던 벌칙조항이 6개로 늘어난다. 이 단체는 사측이 개정 근로기준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5대 지침을 제안했다. 책자에는 원청-하청업체 간의 괴롭힘을 포함, 다양한 실제사례가 등장한다.

‘판도라의 상자’ 전속고발권 폐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속고발권 폐지’를 공약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같은 입장인 전속고발권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전속고발권은 공정위가 아니라 누구나 기업 불공정행위를 고발, 처벌받게 한다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경제3법 통과 논란 당시 경제5단체의 반발로 수면 아래로 내려갔으나, 대선국면을 앞두고 달라지는 상황이다. 지난주 중기부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보험, GS건설, 한진중공업 등 4개사를 공정위에 고발요청권 행사한데 대해, 20일 참여연대가 “전속고발권 폐지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니 폐지하라”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이 꿈틀거린다.

기업들은 ‘ESG 경영’ 한창인데…대학생 46% “처음 들어봐”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대학생 1196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 관심정도’를 물었더니 45.7%가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 절반은 알고, 절반은 모른다는 것이다. ‘ESG 경영을 하는 기업 제품이라면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 라는 물음에 78.9%가 그렇다고 답했다.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은 삼성, SK, 유한양행, LG, 한화, 매일유업, 오뚜기, 신세계, 풀무원 순이었다. 자유기업원 조사에서도 24%만이 ‘ESG를 안다’고 답했다.

 

Governance (지배구조)

영풍, ESG위원회 필요한데 사외이사 구하기 어렵네
올 상반기 ESG위원회 신설 마무리한 상황에서 영풍그룹 후발주자로 ESG위원회 구성하려하나 사외이사 인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재계 100대그룹의 50% 이상이 ESG위원회를 대부분 꾸린 데다, ESG 전문가들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풍의 경우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유출 논란으로, 환경부와 심각한 마찰 겪고 있어 행정소송 리스크 때문에 교수나 전문가들이 합류를 꺼리는 상황이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채용청탁 소식에 LG전자 직원들, 블라인드에 “해명하라”…블라인드 ESG 평가, ‘핵폭탄’ 되나
세계일보가 단독으로 LG전자가 수년간 각계 유력인사의 채용청탁을 받은 사실을 보도한 후,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 LG직원들이 “해명이나 입장문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보도에는 블라인드에 올라와 있는 직원들의 댓글 내용을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들은 ‘블라인드’의 ESG 평가 움직임을 아주 면밀히 살펴봐야 할 상황이다. 블라인드는 6월 컨설팅그룹 크라운랩스와 ESG평가를 하겠다고 했는데, 합작법인인 공동대표인 크라운랩스 박준태 대표는 15년 넘게 국회 보좌관, 대통령실,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한 규제 전문가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이번에 현대차 ‘IRONIC’ 비판 전면광고…마켓포시스가 삼성에 이어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23일자로 현대차그룹을 비판하는 전면 광고가 실렸다. “기후를 걱정해전기차를 생산하면서도, 더러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모순적”이라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현대차 아이코닉과 ‘아이러니’를 합성해 ‘IRONIC’이라는 조어를 사용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광고는 현대건설이 최근 공시한 베트남 석탄발전소 건설사업에서 철회하라는 압박으로, 최대주주인 현대차를 겨냥했다. 이번 광고를 집행한 마켓포시스(Market Forces)는 지난해에는 삼성물산의 베트남 붕앙2기 화력발전소 건설을 철회하라면서 FT에 전면광고를 실은 바 있다. 마켓포시스, 메콩와치, 지구의벗일본 등을 비롯, 기후솔루션(국내) 등은 ESG 행동주의 그룹으로 볼 수 있는데,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대주주와 투자자를 압박하고 불매운동도 이끄는 등 매우 전략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모기업인 B to C기업인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겨냥해 압박하는 것도 지난해와 비슷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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