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어 국내 두 번째, 가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LG전자가 31일, 국내 가전기업 최초로 과학기반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e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의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에 관한 궁금증을 5문 5답식으로 정리했다.
Q1. 먼저, SBTi 정체가 궁금하다. SBTi는 무슨 일을 하나?
Answer: SBTi는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민간 협력업체로, 지난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했다.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를 지원하고 감축 목표를 검증한다.
Q2. LG전자가 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국내 최초의 가전기업인가?
Answer: 그렇다. LG전자는 국내 가전기업 중 최초로 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가입만 하면 바로 승인되는 게 아니라, 24개월 내에 구체적인 탄소 감축목표를 검증받은 이후 승인되는 절차를 거친다. 때문에 선언만이 아닌, 방법론적인 구체성과 이행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분야 상관없이 보면 KB금융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KB금융은 지난 10월 14일, 금융권 최초로 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이로써 KB금융은 프랑스의 방케포스트데일, 스웨덴의 EQT와 함께 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은 금융권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
Q3. LG전자가 이번에 SBTi로부터 검증받은 탄소감축 목표는 무엇인가?
Answer: 우리가 이번에 SBTi로부터 검증받은 탄소감축 목표는 제품 생산단계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4%가량 줄이는 것이다. 또한 제품 사용단계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0% 정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Q4. 이 같은 탄소감축 목표의 의미는 무엇인가?
Answer: 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캠페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에 참여했다.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는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한 것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Scope1, 2뿐만 아니라 Scope3 배출량 감축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LG전자도 Scope3까지 일부 포함했다는 점, 탄소중립 방법 중 가장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SBTi로부터의 검증을 통해 이행을 선도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Q5. 해외에서는 공급망 협력업체에게도 SBTi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원하겠다는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만 하면 되는가?
Answer: 필립스가 31일(현지시각), 공급망의 기후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급망 협력업체에도 SBTi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필립스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공급망 협력업체의 절반 이상이 SBTi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한다.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LG전자는 SBTi 가입뿐 아니라 2030년까지 총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06년부터 2030년까지 회수할 폐전자제품은 기존 450만t에서 80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으로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개선, 플라스틱 재활용 등 가능한 한 모든 방법론을 동원해 탄소중립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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