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를 1.5℃로 낮추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의 메탄 배출량을 75% 감축시켜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년 간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메탄의 잠재력이 이산화탄소 대비 85배 높았으며, IPCC는 메탄으로 인해 1750년 이후 대기 중 농도가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으로 도시화 영향 및 육류 기반 식단으로의 전환에 따라 자연 습지나 농업의 메탄 배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가 발표한 '2050 넷제로 배출 시나리오'(NZE 1.5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에너지 산업의 메탄 배출량을 대폭 감축시켜야 하지만, 이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석유와 가스에 비해 메탄은 감축을 위한 기술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 세계 정부들은 메탄 관련 국제협약을 체결해 메탄 배출을 감축하려는 자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과 EU는 COP26에서 글로벌 메탄 서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지구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이겠다는 국가 공동 목표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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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이 editor
hani@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