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는 2022년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형성할 트렌드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픽사베이
SAF는 2022년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형성할 트렌드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픽사베이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SAP는 19일(현지시간) 美 경제매체 포브스를 통해 ‘2022년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형성할 트렌드’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공급망 지속가능성 목표를 제시하는 기업은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행은 더디다고 밝혔다. 

지난해 SAP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의사결정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및 외부 ESG 압박 등 복잡해지는 환경 대응을 위해 어떠한 접근이 필요한지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8%는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개선 목표를 선언했거나 마련 중이지만, 52%만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배송거리 단축 등의 목표를 이행했다고 답했다.

즉, 공급망 장기성을 위해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식하고 공급망 ESG 목표를 제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행으로 연결시키는 기업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21%만이 공급업체가 지속가능한 소싱을 하고 있는지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가 기업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외부적 압박이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은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촉진과 더불어 협력업체가 스스로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기업이 이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SAP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수행한 연구를 인용해 공급망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헨켈(Henkel), EDF, 하니웰(Honeywell) 등 3개 기업을 소개했다. 

 

헨켈, 장기적인 ESG 목표를 세우고 공급망까지 포괄해 목표 이행

록타이트(순간접착제), 슈바츠코프(화장품) 등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한 헨켈은 2005년부터 자사 공급망의 환경 영향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 환경 영향을 실시하는 목적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제거)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단기적인 ESG 목표는 기업 내부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공급망까지 포괄해야 한다.

헨켈은 장기적인 ESG 목표를 수립하고,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는 접근 아래 공급망의 ESG 영향 평가 등을 수행 중이다. 일례로 세부 목표 시행과 측정 등으로 헨켈의 세탁 및 홈 케어 부분은 지난 15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5% 감축하는 등 공급망의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했다. 이는 암스테르담 가정의 총 전기 사용에 따른 배출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2030년까지 모든 시설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운 헨켈은 공급망의 전환율을 확대함으로써 재생가능한 전력 소비율을 지난해 60%까지 높였다. 또한 지속가능성 의제 중 하나로 '모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제시한 헨켈은 공급망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시키도록 장려하고, 지속가능성 실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EDF,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목표 이행을 촉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자사 공급망의 탄소 감축 노력이 동반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공급망에 대한 탄소 감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1차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 배출량을 추적하고, 어느 부분에서 감축이 가능한지를 탐색한다. 향후 이를 점차적으로 공급망 전체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공급망의 모든 협력업체가 환경 문제에 동등하게 관심을 갖고 감축 활동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EDF는 지속가능성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ESG 교육을 실시할 뿐 아니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수행해 근로자들의 참여를 도모한다. 무엇보다, EDF는 협력업체의 지속가능성 이행이 장기화되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력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교육 및 화상 회의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니웰, 공급망 디지털화로 지속가능성 증진

산업제어기기 등의 제품을 제조하는 하니웰은 2035년까지 제조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및 기술 제공 기업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목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에도 디지털화를 도입시켜 산업 전환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관리하고 있다.

일례로 지역 유통 허브를 추가하고 디지털로 배송량을 관리하고 추적하게 함으로써, 공급망과의 전체 배송 거리를 줄여 비용 절감 및 탄소 배출량을 상당히 감축시켰다. 이 같은 디지털화를 공급망 관리 및 운영 과정에 적극 적용함으로써, 하니웰은 2004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를 줄였다.

또, 창고관리와 ERP(전사적자원관리), 기계 센서 등을 디지털화시켜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 비율을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제품 생산율을 높이는 동시에 더 적은 원자재를 사용해 폐기물량을 감축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뿐만 아니라, 공급망 생산 및 운영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통해, 지속가능성 측정 및 관리 또한 수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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