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식품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12명의 여성 임원들 2

ESG 경영에서 여성 임원의 비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그린비즈는 식품 및 농업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12명의 여성 임원을 소개했다.

이 여성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임팩트온은 2회에 걸쳐, 12명의 여성 임원을 소개한다. 이번은 <하편>이다. 

7 리틀 풋 벤처스 CEO, 업사이클드 푸드 재단 대표 에바 골번

에바 골번은 컨설팅 회사인 ‘리틀 풋 벤처스’ 의 CEO다.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ReFED’의 창업 멤버였던 그녀는 현재 기후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어 지난 12월, 골번은 업사이클 식품 경제 성장을 위한 무역협회인 ‘업사이클드 식품 재단(Upcycled Food Foundation)'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업사이클 식품을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돕는 전국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 연구 및 커뮤니케이션 협력 단체인 ‘푸드 포 클라이밋’의 소피 에건 , 이브 투로우 폴, ReFED의 다나 건더스와 함께 한다. 

이 프로젝트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져 식품 기업, 소매업체, 식당 및 식품 공급 업체가 관행을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향후 10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양을 50%로 줄어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 아쿠아 컬처드 푸드 공동 창업자, CEO 앤 팔레르모

아쿠아 컬처드 푸드는 해산물의 질감, 맛, 영양을 재현한 대체 해산물을 제공하는 회사다.

2020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창립자인 앤 팔레르모와 브리타니 치베는 새로운 단백질 발효 기술이 먹이 사슬에서 생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대체 해산물의 장점은 에너지 효율적인 생산 공정, 동물, GMO 및 고도로 가공된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시에 미세 플라스틱, 수은, 살충제, 항생제 및 기생충 등 양식업에서 발견되는 오염 물질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쿠아 컬처드 푸드는 2021년 4분기, 스위스 최대 소매업체인 ‘미그로스’로 부터 210만 달러의 시드 머니를 투자 받았다. 대체육 기술이 더 잘 알려져 있는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앞으로 아쿠아 컬쳐드 푸드는 지역 시설을 사용해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저렴한 대체 해산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9 블루 오션 반즈 공동 창업자, CEO 조앤 살윈

블루 오션 반즈는 농부와 소비재 기업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CEO인 조앤 살윈은 비즈니스 개발과 정부 규제에 관한 내용 등을 책임지고 있다. 

살윈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가축 농장의 기후 영향 완화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소가 풀을 먹은 후 자연적으로 트림하면서 생기는 메탄을 제거하기 위한 성분으로 홍조류에 주목했고, 새로운 보충제를 만들어 냈다.

지난 여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기농 농장인 ‘스트라우스 패밀리 크리머리’에서 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 홍조류 보충제를 먹은 소가 그렇지 않은 소보다 평균 52% 더 적은 메탄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기업 파트너인 ‘브로미나타’와 함께 첫 상용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천연 보조제의 효과에 대해 살윈은 “1000미터 톤에 해당하는 탄소가 대기중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10만 파운드의 저배출 유제품 및 소고기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 제품에는 추가 자본 장비나 가축 노동자를 따로 교육할 필요 없어 축산업 관련 종사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소고기 및 유제품 생산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 런드 온 창업자, 기후 인플루언서 안드레아 런드

'런드 온’의 창업자인 안드레아 런드는 기후 위기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컨설팅하는 전략 컨설턴트다. 브랜드 및 리더십에 대해 조언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등 심층적인 미디어, 콘텐츠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한다.

안드레아 런드는 진정한 스토리텔링과 일관된 리더의 영향력이 사회 규범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이에 그녀는 동물 보호 운동가나 기후 과학자, 시장, 종교 지도자, 유명인 등 사람들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셜 미디어 및 기타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 공공 및 민간 지도자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오는 3월, 런드는 ‘겟 라우더(Get Louder)’라는 팟캐스트를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리더십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11 LA 어반 팜스 창업자, 파트너 웬디 콜먼

'LA 어반 팜스'는 수직 수경 재배 농작물을 유통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웬디 콜먼은 제니퍼 크레인, 멜라니 도르시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LA 어반 팜스는 수직 재배 기술을 이용해 물과 땅을 90% 적게 사용하는 재배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잎이 많은 채소를 비롯해 채소 및 허브를 재배한다. 

LA 어반 팜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농업을 전파하기 위해 전 세계의 기업, 레스토랑, 호텔 및 리조트, 지역 시장, 학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을 포함해 힐튼, 매리어트 호텔,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및 리조트와 나이키, 이케아와 같은 회사가 이들의 고객이다. 

최근 LA 어반 팜스는 구글의 새 LA 본사 옥상에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시금치, 호박 딸기 및 잎채소를 포함해 672개의 유기농 식용 식물 농장을 설치했다. 이 옥상 정원의 수확물은 LA 시내의 노숙자들을 돕는 단체인 ‘LA 미션’에 기부된다. 

그들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린 브롱스 머신’, 교육 플랫폼 ‘퓨처 푸드 인스티튜트’와 협력하여 이탈리아 교육부에 보조금을 요청했다. 승인될 경우 이탈리아의 800개 학교에 수직 농장과 함께 재배 관련 커리큘럼이 제공될 예정이다.

12 배터 코튼 이니셔티브 수석 이사 알리아 말리크

'배터 코튼 이니셔티브'는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동시에 목화 공동체가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토양, 물 관리,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 위기 대처 능력과 같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유통망을 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200만 명 이상의 농부가 현재 면화를 배터 코튼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23개국 농업 공동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터 코튼 이니셔티브의 수석 이사 알리아 말리크는 2021년 생성된 데이터를 가지고 목화 유통망을 추적하고 IT, 데이터, 모니터링 등을 통해 목화 농장 커뮤니티를 만들고,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지도록 돕는 일을 한다.

그녀는 1년 전 목화 추적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고, 이를 통해 패션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3년 동안 23개국의 농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더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소싱 관행과 증가하는 공급망의 압력으로 인해 추적 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하다고 느껴져 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말리크는 브랜드 및 소매 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 250만 명의 농부와의 관계를 활용해 만든 이력 추적 시스템이 사회적, 환경적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추적이 가능해지면 농부들에게 직접적인 지불을 통해 재정적 보상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