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세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COP26에서 기후정상들의 합의에선 ‘넷제로’에 대한 낙관론이 주를 이뤘지만, 불과 3개월 사이에 에너지 위기와, 정치적인 갈등, 전염병이 주도하는 경제상황 등으로 2022년이 ‘글로벌 역주행(backsliding)’의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인도, 일본 할 것 없이 화석연료가 부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의 민간 섹터의 석탄생산회사인 ‘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가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년만에 분기 최대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년 전에만 해도 이 회사는 1억2900만달러(15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2017년 이미 한 차례의 파산절차를 거쳤으며, 2020년에도 두 번째 파산위험을 경고받았던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1년 4/4분기 동안 5억1300만달러(6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9년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기록상으로 보면 거의 20년만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이다. 

이유는 석탄 가격이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가 펜데믹에서 회복되면서 철강 생산이 반등하고, 공급망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가격을 상승시켰고, 전세계의 발전소들은 높은 가격의 천연가스 대신 석탄 수요로 눈길을 돌렸다는 게 그 이유다. 피바디는 석탄 가격이 전년 대비 150% 상승했다고 밝혔다. 피바디의 주가 또한 장 초반 17%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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