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의 시애틀 본사 매장에서, 100% 재사용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00% 재사용가능 컵 프로그램(Reusable Cup Program)은 지난해 스타벅스가 진행했던 ‘바로우 어 컵(Borrow a Cup)’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상에 있다.

‘바로우 어 컵(Borrow a Cup)’은 지난해 4월 시애틀에 있는 매장 다섯 곳에서 실험한 친환경 컵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보증금 1달러를 내고, 재사용가능 컵에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고객은 매장 내에 있는 반환 키오스크에 컵을 스캔해서 반납할 수 있다. 고객은 보증금 1달러를 스타벅스 계정에 리워드 형태로 돌려받는다. 반납된 컵은 전문업체가 세척하고 소독해서, 48시간 내로 매장으로 돌아온다. 

스타벅스의 재사용가능 컵은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를 모두 담을 수 있다. 크기는 기존의 컵과 같이 톨(Tall), 그란데(Grande), 벤티(Venti)가 모두 제공된다.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재사용가능 컵은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를 모두 담을 수 있다. 크기는 기존의 컵과 같이 톨(Tall), 그란데(Grande), 벤티(Venti)가 모두 제공된다. /스타벅스

100% 재사용컵 프로그램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컵을 재사용가능 컵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100% 재사용컵 프로그램은 미국 시애틀 본사 매장에서 계속 적용된다. 단기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것과는 다른 점이다.

스타벅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에서 매립지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작년에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성 목표 다섯 가지를 발표했다. 그 목표 중에 하나가 폐기물을 203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100% 재사용컵 프로그램은 지속가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스타벅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빨대 꽂이가 없는 뚜껑을 출시해서 플라스틱 사용을 5% 줄였다. 스타벅스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리너 스토어(녹색 매장) 전 세계에 열고 있다.

스타벅스가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한데는 미국 전역에서 일회용 컵이 품귀 현상을 빚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산 일회용 컵 수입이 공급망 대란으로 늦어졌고, 한파로 플라스틱 컵과 종이컵 코팅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생산이 중단된 이래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스타벅스는 리유저블 컵을 비롯한 환경 부문과 사회 부문에서 워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국에서는 노조인종차별 문제, 국내에서는 ‘리유저블 컵 대란’이다. 스타벅스는 CEO의 성과 보상을 ESG 지표에 연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SG 연계 성과 보상 정책은 주주들이 연계 기준의 모호성과 너무 높은 보상을 지적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제품에 관한 글로벌 환경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유엔 회원국은 제5차 유엔 환경총회(UNEA 5.2)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협의했고, EU는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측정해서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그린클레임’을 이달 30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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