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카콜라,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이 2018년 이후 약 3년 동안 플라스틱 사용을 57% 줄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WWF의 리소스 플라스틱(ReSource: Plastic) 프로그램에 참여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7만1000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했다. 맥도날드, 프록터앤갬블(P&G), 킴벌리 클라크, 스타벅스, 코카콜라, 스위스 포장재기업 암코, 글로벌 치약제조사 콜게이트 등 8개 업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WWF는 기업들의 재활용 인프라 구축, 바이오 혁신 투자 확대 및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공유 데이터 제공, 재사용 모델 확장, 인프라 재활용을 위한 협업 지원 등을 지원했다.
참여 기업들은 다양한 환경 감축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캐나다 식당에서 나무 식기와 막대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2021년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재활용품 사용을 11% 늘렸으며, 현재 기업 제품 포트폴리오의 약 90%가 재활용품이다.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빨대 꽂이 없는 뚜껑을 출시해 플라스틱 사용을 약 5% 줄였으며, 영국ㆍ프랑스ㆍ독일에서 재사용 가능한 컵을 사용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을 실현할 예정이다. P&G는 최근 리필 가능한 알루미늄 샴푸병을 출시했으며, 내년 이후 재활용 및 바이오 제품을 시범 확대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재활용 비율이 14%였던 것에 비해 참여 기업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및 재활용을 31% 달성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WWF는 “기업들이 빨대, 커피 뚜껑과 같이 ‘불필요한(unnecessary)’ 플라스틱뿐 아니라 폴리에스테르나 다중 소재와 같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어려운 ‘문제성(problematic)’ 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며 “향후 재활용 및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소싱 및 재활용 모델 전환을 통해 플라스틱 감축을 가속화할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WWF는 재활용된 원료를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반 플라스틱 제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들이 재활용 원료 공급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8개 업체는 지난해 플라스틱의 9.6%를 재활용 원료에서 조달했으며, 이는 2018년 7.8%보다 증가했으며 96%를 병 제조에 활용했다. 제품 중 일반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원료는 0.5%에 불과했다.
WWF 민간부문 셰일라 보니니 수석부사장은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6년까지 473억 달러(55조 9086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라스틱 수명주기 동안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비용은 약 1710억 달러(202조 1220억 원)로, 앞으로 기업들은 재활용 시스템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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