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시멘트 회사 시멕스는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홈페이지
멕시코의 시멘트 회사 시멕스는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홈페이지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3대 시멘트 제조기업인 시멕스(CEMEX)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지속가능항공연료(이하 SAF)를 만들겠다고 18일(현지시각) ESG투데이가 발표했다. 건축자재 회사인 사솔(Sasol)의 지속가능한 연료 및 화학제품 단위인 사솔 에코(Sasol eco) FT, 재생에너지 회사인 에너트랙(ENERTRAG)와 함께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SAF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멘트 생산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8%를 차지한다. 항공 부문은 2~3%를 차지한다. 이번 프로젝트처럼 양쪽 부문 모두에서 탄소 배출 감축 조치가 이뤄질 경우 그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에너트랙은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공급하고, 시멕스의 독일공장에서는 사업 초기에 하루 100톤의 이산화탄소를 공급한다. 한편, 사솔 에코FT는 SAF의 절반까지 섞어 쓸 수 있는 친환경 케로신(e-kerosene) 생산기술을 제공한다.

사솔 에코FT의 부사장 헬게 삭스(Helge Sachs)는 “우리는 시멕스와 에너트랙과 협업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사솔은 기후중립 시멘트 생산과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컨소시엄의 멤버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시멕스에 의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순환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미래행동(Future in Action)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한다. 이 계획은 독일의 시멘트 공장을 2030년까지 탄소중립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포함한다.

멕시코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시멕스는 2020년 새로운 지속가능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야심찬 감축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1990년 수준에서 35% 줄인다는 것. 2020년에는 1990년 수준에서 22%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시멕스측은 충분치 않다고 봤다. 

시멕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가 없는 콘크리트를 생산하겠다고 2020년에 선언하기도 했다. 이 목표를 위해 시멕스는 ▲시설에 신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 효율에 투자하고 ▲재생에너지와 대체연료를 사용하고 ▲시멘트 원료로 대체원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작년에는 2030년까지 시멘트 제품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을 475kg 이하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1톤을 생산하면 이산화탄소가 900kg 이상 발생한다고 한다. 

한편, 시멕스는 지난해 SBTi(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 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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