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기업 하인즈가 2040년까지 모든 건물에서 넷제로에 도달하겠다는 새로운 기후 목표를 발표했다.
탄소 상쇄 없이 재생 가능한 기술과 에너지 효율 조치에 대한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건물과 부동산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통계에 따르면, 건물과 부동산은 탄소 배출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건물이라는 장기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배출원 중 하나로 여겨진다.
때문에 1.5°C 상승한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건물 산업의 해결 방안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다.
현재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시멘트부터, 농업폐기물로 만든 건축 석고보드, 폐수를 재활용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인즈의 2040 넷제로 목표
글로벌 부동산 기업 하인즈(Hines)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204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이다.
하인즈는 전 세계 28개국 285개의 도시에 1530개의 부동산을 지닌 부동산 기업이다. 900억 달러(약 116조76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넷제로 전략에는 건물 내 화석연료 기반 시스템의 전기화, 순환 시스템 원리를 활용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는 현장 외 재생에너지 추진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하인즈는 에너지 소비 및 지속적인 배출량 감소에 대한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제3자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인즈의 회장이자 공동 CEO인 제프 하인즈(Jeff Hines)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매일 우리 생활로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 문제를 인정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이 있다. 상쇄에 의존하지 않고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높이도록 설계된 계획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미 시행 중인 하인즈의 저탄소 시행 조치
하인즈는 이미 뉴욕, 뮌헨 등에 위치한 건물에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21년 ESG 보고서'에는 미국 뉴욕의 '555 그리니치(555 Greenwich)'와 독일 뮌헨의 '에어(aer)' 프로젝트가 사례로 담겼다.
'555 그리니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거주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열 말뚝, 열 활성 복사 슬래브, 전용 실외 공기 시스템 및 전기 난방 시스템을 통합해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부터 진행 중에 있으며 완공 후 순환 에너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뉴욕시 최초의 사무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대로 운영될 경우 탄소를 45%, 전력 소비를 25% 줄이고 연간 80만 갤런(약 3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뉴욕시의 2030 탄소 목표를 50% 초과하는 양이다.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 '에어(aer)' 프로젝트는 건물에 내재된 탄소를 줄이기 위해 목재 및 하이브리드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있다.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지열 에너지 및 미생물의 생태학적 기능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생태 전기를 사용한다. 추후 교육과 공유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영화관, 도서관, 예술을 위한 각종 스튜디오가 자리할 예정이다. 2023년에 공사가 완료되면 탄소 배출 없이 운영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