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후소송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피고측은 메이저 정유사들이었다. 유명 환경 NGO를 비롯한 환경활동가들은 미 주정부와의 대결에서 2억60억달러(약 267조원)의 합의를 이끌어낸 담배회사 소송을 벤치마킹 삼아 석유 메이저사들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올해 미국에서는 소비재 기업들도 그린워싱에 대해 소송을 당하고 있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된 대표적인 브랜드는 의류업체 H&M이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는 H&M에 대해, ‘히그 지수(Higg Index)’라고 불리는 의류 지속가능성 점수 카드로 소비자를 현혹했으며, 이는 뉴욕 소비자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로펌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의 파트너인 스티브 니켈스버그(Steve Nickelsburg)는 “보다 많은 기업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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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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