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여객선이 스웨덴에서 내년에 시험운행을 실시한다. 칸델라(candela) P-12라고 이름 붙인 여객선이다. 운행 지역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에케뢰 섬까지다.
칸델라 P-12의 길이는 12미터로, 승객을 30명까지 태울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80킬로와트시(kWh)인데 단 1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30노트(약 시속 55㎞)다. 항속거리는 25노트(약 시속 46㎞)로 운행했을 경우 50해리(약 92㎞)다.
아직은 승객을 많이 실어나르지는 못하지만 친환경인 데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종래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여객선보다 파워는 85%, 에너지 비용은 81% 적게 든다. 물론 탄소배출은 전혀 없다.
지속가능미디어 그린비즈에 의하면, 칸델라 P-12 여객선은 지금까지 소개된 전기 선박 중에서 가장 빠른 전기 배이며, 스웨덴의 러시아워에 지하철, 버스, 자동차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칸델라 P-12는 운행할 항로를 러시아워 때 25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데, 같은 지점을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두 배인 50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로뉴스(Euronews)에 의하면, 칸델라 P-12 여객선은 선체 밖으로 뻗어 나가는 3개의 탄소 섬유 날개를 사용하여 물 위를 떠서 운행한다고 한다. 만약 9개월간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제작사인 칸델라는 자사의 전기 여객선이 스톡홀름의 현재 70척의 디젤 선박을 대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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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