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 핵심은 SAF와 친환경 항공기
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World Aviation Conference 2022)가 인천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항공 산업 관계자 930여 명이 모여 항공 산업의 뉴노멀(New Normal),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파트너십, 수익구조를 논의했다. 최근 항공사에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공급 계약을 체결도 늘고 있어 항공 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진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의 주제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 항공산업이 나아갈 길’이다. 총 5개의 세션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에 진행된 세션 2에서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항공업계 탄소중립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SAF와 친환경 항공기가 주요 관심사가 됐다.
세션 2에서는 SAF 개발 기업인 네스트(Neste)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재생가능항공부문 매니저인 레슬리 라이(Leslie Lai)와 에어버스 코리아의 파브리스 에스피노자(Fabrice Espinosa) 대표를 중심으로 SAF와 친환경 항공기 관련 규제 및 전망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항공기 및 모빌리티, 항공유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실제로 항공사에서 SFA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AF 스타트업인 에어컴퍼니(Aircompany)가 지난 22일 탄소포집으로 생산한 제트 연료를 미국의 제트블루 항공(JetBlue Airways)과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Virgin Atlantic Airways)에 공급하는 계약이 성사됐다고 23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어컴퍼니는 에탄올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SAF 생산을 위해 사용한다. 에어컴퍼니는 제트블루 항공에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약 2500만 갤런, 버진 애틀랜틱 항공에 10년간 최대 1억 갤런의 SAF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화학 기업인 OMV 그룹은 라이언에어(RyanAir)에 오는 2023년부터 8년간 약 5300만 갤런의 SAF를 제공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바이오디젤매거진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라이언에어는 약 40만 톤 이상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세계 항공업계는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결정한 2050 넷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관련기사: “SAF만으로는 역부족”…항공업계, 2050 탄소중립 다양한 압력받아
현재 항공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한다. 한편 전기나 수소 항공기 관련 기술이 개발이 늦어지면서 탈 탄소 전환을 위한 수단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항공사와 항공우주 관련 기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식용유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활용한 대체 연료를 찾아 나섰지만, 비용은 기존 연료 대비 2~5배로 높았다.
관련기사: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3가지, 어떻게 쓰이고 있나
한편 에어컴퍼니와 OMV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한 SAF가 등장하면서 항공사의 탈 탄소 노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MSㆍ알래스카 항공과 협력, 탄소로 SAF 만드는 스타트업 트웰브
관련기사: 알래스카항공, MS 등 기업법인 고객위한 SAF 구매 프로그램 가동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홀리 보이드 볼랜드(Holly Boyd-Boland) 부사장은 “에어컴퍼니와 협력해 2030년까지 SAF 비중을 10%까지 높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밝혔다.
IATA와 미국 정부도 SAF 생산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ATA는 SAF의 2025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13억 갤런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2030년까지 SAF 연간 생산량을 30억 갤런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 세계 최대 바이오디젤 기업 네스테, 마지막 정유공장 2030년 중반 중단
- 여객기 비행검색에서 배출량을 줄여버린 구글
- 탈탄소를 향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해운업계
- MSㆍ알래스카 항공과 협력, 탄소로 SAF 만드는 스타트업 트웰브
- 알래스카항공, MS 등 기업법인 고객위한 SAF 구매 프로그램 가동
-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3가지, 어떻게 쓰이고 있나
- 미국 연료소매업체들은 왜 SAF 세금공제 반대하나
- 터키항공, 최대 100% 탄소 상쇄 가능한 프로그램 선보여
- 미국, 지속가능항공연료(SAF) 강화할 로드맵 발표...항공사는 환영
- 에너지 장관들, 수소 연간 9000만 톤 생산 약속…사용처 설정이 관건
- 이지젯(easyJet), "수소항공기 대거 투자하고 탄소상쇄 구매 않겠다"
- ICAO, 항공업계도 2050 넷제로 합의... 회의적 시각도
- 유럽 분석기관, 항공 업계 탄소 정책 투명성·효과 미비하다
- 항공 탈탄소화, 지속가능항공연료(SAF)만으론 부족해
- 빌게이츠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SAF 용량 두배로 늘릴 란자제트에 투자
- 학생과 전문가용 ‘지속가능성 펠로우십’ 프로그램 18가지… 그린비즈
- EU, 항공사 탄소배출 비용 인상 법안에 동의
- 벨기에, 자가용 제트기와 단거리 비행에 새로운 세금 부과
- 영국 교통부, 5개 SAF프로젝트에 1300억 보조금 지급
-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도 인증서 거래…자발적 탄소시장 열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