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재단은 식량과 식수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의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1억8670만달러(약 2600억원)를 호소하고 나섰다. 아프리카 북동부 7개국과 사헬(Sahel) 지역에 있는 6100만 명을 위한 인도적 지원 요청이라고 전했다.
WHO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소속되어 있지만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대신하여 기금을 모금하는 역할을 한다.
사하라 남부에 위치한 사헬(Sahel)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현재 사헬 지역 주민 2000만명이 식량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6000만명이 난민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HO 재단은 “서아프리카를 비롯한 사헬 지역에서 5년 전보다 25% 증가한 33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도상 모양 때문에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라 불리는 지부티(Djibouti),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우간다 등지에서 280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해 있어 질병에 더 취약하다고 재단은 밝혔다.
IMF 보고서, 아프리카 인구 8명 중 1명 올해 높은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인구 8명 중 1명이 올해 높은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식품 가격 급등과 소득 감소로 인한 것으로 2020년 이후 거의 3분의 1이 증가한 수치다.
IMF는 이 지역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1억2300만명 이상이 최소 식량 소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2년 전보다 200만명 늘어난 숫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밀과 같은 식료품 수출이 중단되고 가격이 상승한 것을 비롯해 농작물을 파괴하고 식량 수송을 방해하는 심각한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도 또 다른 변수다.
IMF는 지난 15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위기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미 식량 불안정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드와 세네갈은 폭우와 홍수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며 동아프리카는 최소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이미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식량 불안정이 크게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말라위, 말리, 니제르, 탄자니아에서는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할 때마다 식량 불안정이 5~2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의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IMF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굶주린 사람들에게 더 큰 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재무적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농업 회복력과 생산성에 대한 민간 투자를 강화해 빈곤한 농촌 및 도시 가정의 소득 능력과 식품 구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IMF는 "식량 비용의 변화에 가장 취약한 저소득 국가에 대한 긴급 자금 조달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들은 관개 및 식품 저장을 위한 온도 조절을 용이하게 하는 태양광 발전과 같은 기반 시설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는 농부들이 비료, 종자를 구매하거나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조기 경보 시스템, 모바일 뱅킹 및 기술 플랫폼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규모 생산자를 대규모 공급업체와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AfDB에 500만 달러 제공하고 기후 관련 서약에 가입
미국 기후 특사인 존 케리는 아프리카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아프리카 개발 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5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제 18차 아프리카 환경장관회의의 조찬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존 케리 특사는 “대륙의 25개 이상 국가가 글로벌 메탄 서약에 가입했다. 아프리카 개발은행이 메탄 배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에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메탄 저감을 위해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 금융기관에 아프리카 기후변화 기금으로 500만달러(약 69억7000만원)를 제공하고 향후 3년 동안 글로벌 메탄 허브(The Global Methan Hub)에서 500만달러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 정부 간 조직, 기업 및 연구 기관의 자발적인 파트너십인 연합은 120만달러(약 16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개발 은행의 전력, 에너지, 기후 및 녹색 성장 부행장인 케빈 카리우키(Kevin Kariuki)는 이 기부를 환영하며, 은행이 메탄 저감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아프리카 기후 변화 기금(The Africa Climate Change Fund, ACCF) 내에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리우키 부행장은 "미국 정부와 다른 기부자들의 지원을 받은 만큼 메탄 저감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기후 변화 기금 내에 전용 활동 기둥을 만들고, 메탄 저감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프리카 개발 은행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다가오는 COP 27에서 아프리카 전역의 폐기물 및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에 대한 메탄 기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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