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기후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하나의 원천
캐나다 인프라 은행은 온타리오 발전(Ontario Power Generation, OPG)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캐나다 최초의 소형 모듈식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에 9억7000만캐나다달러(약 1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캐나다 인프라 은행이 청정 전력에 투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온타리오 발전은 온타리오주 클라링턴(Clarington)에 있는 기존 3500메가와트 규모의 달링턴(Darlington) 원자력발전소 옆에 300메가와트 규모의 SMR을 개발 및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천연자원부 조너선 윌킨슨(Jonathan Wilkinson) 장관은 달링턴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G7 국가 중 처음으로 상용화 가능한 규모의 SMR 지원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세계원자력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에 따르면, 캐나다 전력의 약 15%가 원자력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G7 최초의 상용화된 SMR 될 것으로 전망
SMR은 기존 원자력발전소에 비해 설치 공간이 작고 건설 일정도 짧다. 모든 지역에 걸쳐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광범위한 범위를 탈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면서 SMR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에너지 공급 및 안보 문제를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MR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미국은 SMR 개발에 노력을 가하지만 발전소 측이 러시아에서 독점한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을 사용하는 탓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지난 2020년부터 SMR 로드맵을 발표하고 SMR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언급된 온타리오 발전의 SMR 프로젝트의 경우 2040년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설계, 부지 준비, 장비 조달, 디지털 전략 구현과 같은 준비 작업은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캐나다 SMR 프로젝트에 GE히타치 참여
캐나다 SMR은 제네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과 일본의 히타치(Hitachi Ltd)의 원자력 사업 합병회사인 ‘GE히타치 뉴클리어에너지(GE Hitachi Nuclear Energy)’가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GE 히타치는 지난 12월, 온타리오 발전으로부터 30만 킬로와트 급의 SMR 4기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8년에 완료될 예정이며, 완공 후 약 30만 가구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윌킨슨 장관은 "원자력은 증가하는 미래 수요를 처리하면서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