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물 런던 브릿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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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 연료 기금 조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해를 넘겨 계속되자 영국이 러시아의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 연료 기금을 조달했다고 로이터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전 세계 우라늄 전환 능력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은 우라늄의 영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러시아산 우라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7500만 파운드(약 1151억원)의 기금을 이제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이 기금은 우라늄 전환에 관련된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기금에서 최대 1300만 파운드(약 199억원)가 이미 영국 북서부에 있는 스프링필드 원자력 연료 제조 현장에 지급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2021년에 발전량 전체의 약 45%를 천연가스에 의존했던 것에서, 점차 원자력 발전 용량을 확대해 원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영국은 지난 11월 영국 남동부에 계획 중인 발전소에 7억파운드(약 1조747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사이즈웰(Sizewell) C 원자력 프로젝트의 지분을 절반 차지하는 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영국 정부는  넷제로 목표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

한편, 영국 정부는 이외에도 올해 초 넷제로 목표에 대한 정밀 조사까지 하려고 한다고 로이터가 같은 날짜로 보도했다. 리시 수낙 총리가 2050년까지 영국의 넷제로 목표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는 토리(Tory)당을 떠나는 크리스 스키드모어(Chris Skidmore) 하원의원이 검토했으며, 검토 결과는 새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키드모어 의원은 에너지 안보와 대중을 위한 비용을 고려하는 동시에, 영국 정부의 기후변화 야망과 함께 경제 성장과 투자를 최대한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절대적으로 넷제로에 전념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에너지 안보를 해야 하고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취임 직후 COP 27에 참석할 계획이 없음을 나타냈을 때부터 드러난 바 있다. 여러 비판에 직면해 결국 COP27에 참석했지만, 12월 수낙 총리는 환경론자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영국 정부가 컴브리아(Cumbria)의 화이트헤이븐(Whitehaven)에 있는 새로운 탄광에 대한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대륙은 겨울을 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

한편, 블룸버그에 의하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2023년 겨울 유럽에 가스 위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12월, 영국의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콘월 인사이트(Cornwall Insight)는 "가스 가격이 2030년이 끝날 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가스와 전기 가격이 급등한 유럽의 대부분 국가도 마찬가지다. 내년 겨울 유럽 대륙의 상황은 1월, 2월, 3월이 얼마나 추운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베스트텍(Investec)의 마틴 영(Martin Young) 수석 분석가는 풍력 발전도 조금 더 늘어나서 전력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석탄과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유럽 대륙으로 수입된 가스의 상당 부분은 미국, 카타르 및 다른 곳에서 선박을 통해 반입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제한적이며, 유럽에서는 정박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다.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새로운 터미널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월 독일은 사상 최초의 LNG 터미널을 개장했는데, 이는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LNG의 가장 큰 수입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영국으로 들어오는 가스는 유럽, 특히 네덜란드로 직접 재수출될 것이며, 그곳에서 겨울에 대비하여 지하 저장 장소로 저장될 전망이다.

콘월인사이트 매튜 채드윅(Matthew Chadwick) 선임연구원은 "적어도 2030년까지는 가스 가격이 전염병 이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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