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속 채굴회사 리오 틴토(Rio Tinto)의 캐나다산 저탄소 알루미늄을 차량 제작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각) ESG투데이와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BMW 중형 전기차에 사용할 저탄소 알루미늄에 관한 것으로, 알루미늄이 탄소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알루미늄 공급망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합의는 BMW가 2030년까지 차량의 라이프사이클 배출량을 4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에 따른 지속가능한 재료 사용 확대 이니셔티를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BMW는 2021년 9월 지속 가능한 재료를 공급하고 순환 경제에 중점을 두는 이니셔티브를 포함,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2억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원자재 추출에서 재활용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 동안 차량의 탄소 발자국 감소가 포함된다.
리오 틴토와 알코아가 같이 발명한 ELYSIS 기술로 알루미늄 생산
양사의 계약에 따른 알루미늄은 리오 틴토의 캐나다 수력 발전에서 나온 재생에너지로 만든 알루미늄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BMW의 사우스캐롤라이 주에 있는 플랜트 스파탄버그(Plant Spartanburg)에 공급한다. 재활용된 소재와 결합된 이 접근 방식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70% 가량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리오 틴토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Alcoa)와 협력, 2018년에 발명한 엘리시스(ELYSIS)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된 알루미늄을 BMW에 제공한다. 엘리시스 기술은 세계 최초 무탄소 제련 기술이다. 전통적인 알루미늄 제조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지만 엘리시스 기술을 사용하면 산소가 배출하면서 온실가스 배출까지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ESG투데이에 의하면, BMW는 알루미늄을 광산까지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인 리오 틴토의 스타트(START) 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리오 틴토는 책임있는(responsible) 알루미늄의 라벨인 START를 2021년 출시함으로써 알루미늄 업계의 투명성과 추적성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다. START는 고객이 구매하는 제품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자동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알루미늄, 리튬, 구리와 같은 주요 생산 재료에 라이프사이클 전체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리오 틴트측은 밝히고 있다.
자동차 공급망에서 인증 가능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쿠파 소프트웨어(Coupa Software)가 글로벌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모든 기업이 공급업체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야 생산 관행의 책임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개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추정치를 사용하여 ESG 영향을 계산한다. 자동차 부문 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은 계산하는 것은 이러한 공급업체 데이터 문제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START의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며, 책임소재 생산 관행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리오 틴트는 "이러한 가시성은 세계가 기존 자동차보다 6배나 많은 광물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로 이동함에 따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