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COP28 홈페이지
   UAE의 COP28 홈페이지

올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상(이하 COP28)을 주최하는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인 마리암 알헤이리(Mariam Almheiri)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세계는 아직 화석연료를 완전히 버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UAE는 다가오는 COP28에서 국가들이 석유, 가스, 석탄 생산이 아닌 연료의 배출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COP28 회담을 앞두고 지구 온난화와 싸우는 방법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국가별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마리암 알헤이리/자신의 트위터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마리암 알헤이리/자신의 트위터

마리암 알헤이리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은 로이터의 인터뷰에서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수익을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하거나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국가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헤이리 장관은 "재생 에너지를 늘리면서 포집과 저장 기술을 사용하여 화석 연료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선호했으며, 이 전략을 쓰면 국가들이 석유, 가스, 석탄을 계속 생산하면서 온난화와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기후회의를 위한 ‘농업혁신사절단(AIM)’과 별도의 인터뷰에서 알헤이리 장관은 "재생 에너지 분야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가속화되고 있지만 우리는 화석 연료를 버리고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관은 "우리는 지금 과도기에 있으며 모든 국가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전환은 공정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UAE는 미국과 농협혁신사절단(AIM) 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담(COP27)에서, 유럽연합과 작은 섬 국가들을 포함한 80개 이상의 국가들이 모든 화석 연료의 단계적 감소를 요구하는 최종 결과에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이집트에 이 합의 문구를 최종 문서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달, G7 국가들은 확실한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화석 연료 소비의 단계적 폐지를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알헤이리 장관은 OPEC 회원국의 석유 및 가스 사업의 배출 집약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탄소 포집 기술과 재생 에너지에 의존하는 UAE의 예를 들었다.

UAE는 현재 25% 수준에서 2050년까지 재생 에너지로부터 50%의 전기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목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장관은 말했다. 또한, 알헤이리 장관은 에너지와 함께, 세계 식량 공급이 전 세계 배출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COP28의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관은 세계 식량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것은 영양실조, 음식 쓰레기,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