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네 번째 글로벌 재생에너지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지난 6월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목표 모금액은 최고 70억달러(약 9조545억원)로, 지난 펀드 모금액인 48억달러(약 6조2088억원)보다 훨씬 높은 액수다.
펀드 목표액 최대 70억달러…
기관투자자들, 저탄소 경제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요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기후 친화적인 투자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네 번째 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랙록은 이번 펀드로 최대 70억달러(약 9조545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풍력과 태양광을 포함해 배터리, 에너지 공급을 위한 그리드 인프라 등 기타 청정 기술에 투자할 예정이다.
블랙록의 기후 인프라 글로벌 책임자 데이비드 지오다노는 "최근 몇 년간 저탄소 경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달라는 기관투자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배출 저감과 청정에너지 개발 정책들이 투자 트랜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표 모금액도 높아졌다. 2021년 4월 마감된 지난 펀드가 48억달러(약 6조2140억원) 규모였던 것에 비해, 이번 펀드의 예상 운용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4730억원)에서 최대 70억달러(약 9조622억원)다.
지난 펀드는 어디에 투자했나… 전기차 충전시설, 배터리 등
한편, 세 번째 펀드의 투자 대상 중에는 전기차 급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와 호주의 와라타 슈퍼 배터리 건설 프로젝트 등이 있다.
아이오니티는 유럽 최대의 전기차 급속 충전 업체로, 블랙록은 아이오니티 충전 시설을 유럽 전역에 확장하기 위해 총 7억유로(약 9768억원)를 아이오니티와 공동 투자한 바 있다. 아이오니티는 2025년까지 지금의 약 4배인 약 7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이오니티 투자자에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BMW, 포드자동차, 메르세데츠-벤츠, 폭스바겐 등이 있으며 블랙록은 최초의 비 OEM 업체다.
와라타 슈퍼 배터리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정부가 주도하는 그리드스케일(Grid-scale) 배터리 건설 프로젝트다. 그리드스케일 배터리란 전력망용 대용량 전기 저장 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로, 에너지 이용 효율 및 재생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와라타 슈퍼 배터리 시설이 완공되면, 남반구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 배터리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한편, 블랙록의 이번 펀드는 모금액의 약 3분의 1이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오다노 책임자는 “모금 금액에 따라 초기 단계 프로젝트와 개발 단계 프로젝트를 합쳐 약 18개에서 22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며 공동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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