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기술 협력, 자원 개발, 그리고 공급망 구축까지 일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일본 총리가 중동에서 뛰고 있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시다 총리의 중동 방문에서 희토류 자원 개발을 위한 공동 투자에 합의할 것이라고 닛케이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18일까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를 방문한다. 이 세 중동국가는 일본의 3대 에너지 공급국가다.
일본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 자원은 특히 전기차의 탈탄소와 생산에 필수적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키시다 총리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16일 공동으로 희토류 자원 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6일 일본에 대한 원유의 지속적인 공급뿐 아니라 청정수소, 암모니아 및 재활용 탄소 연료에 대해 일본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주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가 중동국가들을 방문하는 동안 에너지 시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넷제로 전환을 위한 일본의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원유 가격이 높기 때문에 현재 석유 시장과 LNG 시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목적"이라며, "에너지 시장 안정화에 대해 이들 국가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일본의 유수 종합상사인 마루베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청정 수소 생산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와 함께 연구하기로 동의했다.
자국내 해상풍력 발전을 위해 외국 기업 끌어들이고 공급망 확충
한편, 일본은 자국 내에서 해상풍력 발전을 일으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본 도시바는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GE)와 함께 해상풍력 장비를 위한 일본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닛케이가 15일 보도했다. 제네럴 일렉트릭은 자사의 기술이 일본의 해상 풍력 경매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를 원하고 있다.
일본풍력협회에 따르면 제네럴 일렉트릭은 미쓰비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1차에서 수주한 3개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위해 각각 13메가와트(MW) 용량의 총 134개의 풍력 터빈을 제조하고, 그 이후에는 도시바가 조립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장비 공급망에는 약 100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고 한다. 도시바는 중소기업 약 100개사를 모집해 부품 개발부터 제조를 일괄 지원한다. 도시바는 2026년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로이터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6월 30일 4개 지역에 1.8기가와트(GW)의 용량을 건설하기 위한 2차 해상 풍력 발전 입찰 접수를 마쳤고, 결과는 내년 3월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의 경매 대상은 니가타현 무라카미타이나이 앞바다에 있는 700메가와트(MW) 지역과 일본 북부 아키타현 합포노시로 앞바다에 있는 356메가와트(MW) 지역을 포함한 4곳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약 20개 회사가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내년 3월말까지 해상풍력 발전 로드맵 구상
일본 정부의 탈탄소 추진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최대 10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을, 2040년까지 최대 45기가와트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함에 따라 일본 해상풍력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중국과 영국과 함께 세계 최고의 해상 풍력 에너지 생산국 중 하나가 될 야심을 키우고 있다. 넷제로 경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도 추구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대만에서 벨기에, 영국에 이르는 해상 풍력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일본 내에 대규모 시설을 짓지 못하고 있다.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 노시로(84메가와트)와 아키타(55메가와트)에서 일본 최초의 대규모 상업 해상 풍력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미쓰비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2021년 아키타와 치바현에서 열린 3개 해상 풍력 발전소 경매에서 모두 승리했다. 총 발전 용량은 1.7기가와트로 모두 하단에 고정된 구조의 해상 풍력 발전이다.
일본 정부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도 건설하고 있다. 2021년 나가사키현에 16.8메가와트급 고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토다(Toda)상사가 이끄는 6개 기업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고토는 나가사키현의 5개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일본 정부는 2024년 3월 말까지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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