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프론티어(Frontier) 펀드가 12개의 탄소 제거 스타트업에 700만 달러(약 93억 1700만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가장 큰 규모로 공개된 계약은 산업 폐기물 관리 기업인 볼티드딥(Vaulted Deep)과의 계약으로, 약 1600만 톤의 탄소 제거를 약속했다. 

지난주 프론티어(Frontier) 펀드가  산업 폐기물 관리 기업인 볼티드딥(Vaulted Deep)과 계약을 맺어 약 1600만 톤의 탄소 제거를 약속했다. / Vaulted Deep
지난주 프론티어(Frontier) 펀드가  산업 폐기물 관리 기업인 볼티드딥(Vaulted Deep)과 계약을 맺어 약 1600만 톤의 탄소 제거를 약속했다. / Vaulted Deep

그린비즈(GreenBiz)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휴스턴에 본사를 둔 볼티드딥은 수십년간 석유 및 가스 현장의 침전물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 산업 폐기물 관리회사 '어드반텍 웨이스트 매니지먼트(Advantek Waste Management)'에 의해 지난주 분사된 기업이다. 분사는 로워카본 캐피털(Lowercarbon Capital)로부터 지원받은 800만 달러(약 106억 5000만 원)의 시드 자본으로 이루어졌다. 

볼티드딥의 CEO 줄리아 레이헬스타인은 탄소 제거 애플리케이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분사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것이 지구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큰 규모의 확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볼티드딥의 분사에 관해 설명했다.

볼티드딥은 동물 분뇨, 음식물 쓰레기, 페이퍼 타올 등 유기성 폐기물을 모아 수천 년 동안 저장소에 격리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과 폐기물로부터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지하수로 침출되는 것을 막는다.  

볼티드딥은 현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캔자스주에 운영 중인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오마르 아부-사예드 볼티드딥 회장은 사이트 선정에 있어, 저장소가 식수 공급원보다 더 깊은 곳에 위치해야 하며, 유리한 허가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탄소 제거 기업, 미국에서 순항 중

한편, 현재 미국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매년 최소 2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볼티드딥에서 발표한 거래는 비교적 적은 양이지만, 볼티드딥의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원료인 유기 폐기물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체결된 가장 큰 탄소 제거 구매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직접 공기 포집(DAC) 기업인 에어룸 카본(Heirloom Carbon) 사이에 이루어진 31만 5천 미터톤 규모의 장기 구매 계약이다. 에어룸은 지하나 콘크리트에 가스를 포획하고, 재생 가능한 전기를 이용해 석회암이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를 가속화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에어룸은 지난주 미국 에너지부(DOC)로부터 발표된 직접 공기 포집 허브인 사이프러스(Cypress)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남서부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6억 달러(약 8003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아마존(Amazon)과 직접공기포집 기업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 사이에 또 다른 큰 규모의 계약이 발표되었다. 원포인트파이브는 텍사스주에 첫 번째 시설을 건설 중인 회사로, 이번 거래는 현재까지 아마존이 체결한 탄소 제거 계약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원포인트파이브의 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최대 50만 톤의 CO2를 포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획된 CO2는 염수 대수층을 사용하여 지하에 저장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양 기업은 향후 10년 동안 공장에서 25만 미터톤의 탄소를 제거할 것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