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뉴욕 콩코르디아 연례 정상회담(Concordia Annual Summit)에서 전문가들이 "식량 생산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농업 관행을 재설계하기 위한 투자는 아직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며 지속가능성 전문매체 트리플 펀딧(Triple Pundit)이 보도했다.
기후 스마트 농업은 오는 11월 열릴 UN 기후정상회의 COP28의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며, 뉴욕에서 지속가능성 개발 전문가들에 의해 사전 검토를 받았다.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의 식품 및 담수 담당자인 마이클 도안은 “현재 식품 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이번 세기 중반까지 가장 큰 배출원이 될 것”이라 전했다.
도안은 식량 생산성의 20% 감소와 2000년 이후 전 세계 식량 가격의 50% 상승을 지적하며, “우리는 더 나은 씨앗, 더 나은 품종뿐만 아니라 자연에 재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도안은 네브래스카주의 쇠고기 생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미 농무부와 맥도날드가 맺은 장기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지난 2020년 맥도날드는 국제자연보호협회, 타겟(Target), 카길(Cargil)과 함께 네브래스카주의 토양 건강을 개선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농부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5년간 850만 달러(약 113억 6000만 원)를 투자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도안은 미국 농무부의 수석 과학자인 제이콥스 영과 함께 식량과 농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이 대폭 증가한 것을 환영한 한편,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이콥스 영은 “오늘날 세계에는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은 7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며 2050년까지 이 수는 20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콥스 영은 "재생 농업에 대한 수 세기에 걸친 데이터가 농작물을 위한 무경운 농업과 바이오매스 발효 등의 기술을 통해 물을 적게 사용하고, 토양을 보호하는 동시에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이러한 기술이 상업화되고 농부들이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 기후 회담에 앞서, 53개국과 500개 기업 및 파트너들은 2025년까지 농업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출범한 기후 스마트 농업 이니셔티브인 ‘에임 포 클라이밋(Aim For Climate)’에 지난 5월 130달러(약 17조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톰 빌삭 미 농무부 장관은 “기후 변화는 모든 나라의 농업 관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와 식량안보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자금 지원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콩코르디아 연례 정상회담의 사회를 맡은 맥도날드의 존 배너 최고 임팩트 책임자(CIO)는 “이번 주 많은 대화에서 명확해진 것 중 하나는 농업 부문이 기후 금융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작은가에 대한 것”이라 전했다. 그는 “3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 사이의 기후 자금 조달에서 농업에 사용되는 부분은 3%에서 6%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 스마트 농업의 이점을 알고, 전 세계 인구를 먹이는 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후 스마트 농업에 더 많은 자금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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