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거를 클릭 몇 번으로 아주 쉽게 할 수 있다면? 게다가 사전 주문도 가능하고 수익 일부로 스타트업 지원까지 할 수 있다면?
온라인 결제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는 '프론티어(Frontier)'를 통해 탄소 제거를 사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일명 클라이밋 오더스(Climatge Orders)를 시작했다고 카본 헤럴드가 2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프론티어는 글로벌 커머스 기술 회사인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메타, 알파벳, 그리고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지난 4월에 설립한 일종의 투자그룹이다.
프론티어가 작동하는 방식은 먼저, ▲연간 최대 지출액을 구매자가 설정해서 프론티어에 전달하면, 프론티어는 매년 탄소 제거에 얼마를 지출할 지 결정하고 수요 풀(pool)를 설정하고 ▲프론티어는 향후 공급된 탄소 제거량을 계약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에 투자 및 탄소 제거 구매를 촉진하며 ▲공급업체가 탄소를 제거하고 이를 구매자에게 전달한다. 탄소가 제거되면 공급업체는 돈을 받는다.
지난해 유명 기업들이 스트라이프와 손잡고 '프론티어' 설립
이번에 스트라이프가 프론티어를 통해 시작한 서비스, 클라이밋 오더스(Climate Orders)는 스트라이프의 대시보드나 API를 통해 특정 수량의 톤을 사전 주문한다. 탄소 제거 톤은 프론티어의 오프테이크(offtake) 포트폴리오에서 공급된다.
클라이밋 오더스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 수량의 톤을 구매해야 하거나 ▲자체 고객에게 탄소 제거 기능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에 적합한 서비스다. 클라이밋 오더스는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탄소 제거 톤을 구매하거나, API를 사용하여 영구 탄소 제거를 자체 기후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의 기후 제품 관리자인 로렌 폴란스키(Lauren Polansky)는 "클라이밋 오더스는 가장 유망한 탄소 제거 회사를 찾고, 조사하고, 계약하는 프론티어의 핵심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광범위한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론티어는 사전 구매로 10억 달러(약 1조3032억원) 이상의 탄소제거분을 구매한다는 목표로 지난 2022년 설립됐는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쇼피파이(Shopify), 메타(Meta), 맥킨지 서스테이너빌리티(McKinsey Sustainability) 등의 회사가 함께 투자했다.
프론티어는 60명 이상의 외부 기술 검토자의 지원을 받는 과학 및 상업 전문가로 사내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가장 유망한 탄소 제거 기술을 확보하고 평가한다.
탄소 제거를 사전 주문하거나 탄소 제거 스타트업 지원 가능
기업 구매자가 프론티어의 심사를 거친 탄소 제거분을 구매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클라이밋 오더스다. 기업이 프론티어의 성장 단계 탄소 제거 기업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개수의 탄소 제거분을 사전 주문하고 배송 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 개수의 톤을 구매해야 하거나, 프론티어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체 고객에게 구매 기회를 주고 싶은 기업을 위한 것이다. 기업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스트라이프 대시보드를 통해 탄소 제거를 사전 주문하거나 API를 통해 자체 기후 제품을 구축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기후 공약(Climate Commitment)다. 기후공약을 통해 기업은 수익의 일부를 탄소 제거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다. 이미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만 개의 기업이 기후 공약을 사용하고 있다. 기후 공약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 톤 수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기업에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 유럽의회, 탄소제거인증 프레임워크 도입안 통과… EU집행위 초안보다 검증 기준 강화돼
- 딥스카이, 기가톤 규모 탄소제거 프로젝트로 거액 확보
- 에퀴노르, 해양 직접 탄소 제거 플랜트 건설 추진
- 캐나다 TD증권, 최대 규모 DAC 탄소제거크레딧 구매
- 스타트업 리카브, 자발적 탄소시장에 변화...주식처럼 거래하는 '카본쉐어' 도입
- 카본 스트리밍, MS에 바이오차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 제공
- SBTi 인증기업 중 5%만 이산화탄소 제거 계약 체결… “탄소제거 인센티브” 있어야
- 이산화탄소 제거기술 ‘DAC’...한국도 선도국가 될 수 있어
- 플래닛터리, 해양 탄소제거(CDR) 혁신기술이 뭐길래
- 반유 카본, 햇빛과 바닷물로 탄소 제거...86억 투자받고 배출권도 판매
- 메타, AI를 이용해 글로벌 숲 지도 완성…오픈소스로 공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