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이탈리아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Iveco Group)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14일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 대형 전기트럭 등 유럽 전기 사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범위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OI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 체결 전에 거래 조건의 개요와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문서를 말한다.
이번 LOI의 주요 목표는 배터리 전기트럭과 연료전지 전기트럭을 포함한 전기 대형 트럭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다. 현대자동차의 공략 대상에 전기트럭 시장이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양사는 2022년 3월 친환경차 공동기술 및 상호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대형 벤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기트럭, 짧은 주행거리, 열악한 충전인프라 등으로 고전…
올해 신규 모델 출시와 지원 정책으로 저변 확대 기대
대형 트럭의 전기차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열악한 충전 인프라, 짧은 주행거리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보급 속도는 느린 편이다. 보통 1톤 전기트럭의 주행거리는 1회 완충 시 200km다. 짐을 실으면 훨씬 줄어든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는 130km까지 떨어진다. 트럭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난 1월 전기차 미디어 ‘차지드 EV 매거진(Charged electric vehicles magazine)’이 올해 주행거리가 늘어난 차세대 배터리 전기트럭이 유럽에 이어 올해 미국에 출시될 될 것이라며, 전기트럭 시장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먼저 충전 인프라 확대다. 3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형 및 대형 상용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 및 수소 충전소 개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화물량을 기준으로 충전 허브를 식별해 주요 도로와 연결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화물트럭을 위한 주요 도로 지정에 나선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번 전략이 2021년 제정된 초당적 인프라법(BIL)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책도 힘을 실어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20년 채택한 ‘첨단 친환경 트럭 규정(ACT, Advanced Clean Trucks rule)’이 2024년 올해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ACT란 중대형 상용차 가운데 일부를 친환경 차량으로 팔도록 강제하는 정책이다. 시행 초기에는 5~9%의 의무 판매 비율이 적용되며 이후 비율은 점차 높아진다. 2030년에는 30~50%, 2045년에는 100% 친환경차 판매가 의무화된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뉴욕, 뉴저지, 워싱턴, 뉴욕, 매사추세츠 등 많은 주들이 해당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신규 모델 소식도 전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대 주행거리 310마일(약 500km)의 e악트로스 600(eActros 600), 최대 6개 배터리팩을 장착하고 275마일(약 약 450km)을 주행하는 볼보의 VNR 일렉트릭(VNR Electric)도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Semi) 또한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차지드 EV 매거진은 세미의 최대 주행거리가 500마일(약 800km)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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