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ESG 연계 현금 계좌 출시…ESG 성과에 따른 혜택 제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기업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한 ESG 연계 현금 계좌를 출시한다고 1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ESG와 관련된 주요 목표를 달성하는 고객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시범 출시를 시작으로 SC은행 전반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신규 출시된 'ESG 연계 현금 계좌'는 현금 계좌와 관련된 신용 잔액 이자율과 수수료 가격을 고객의 ESG 관련 성과와 연결한다. 선택된 핵심 성과 지표는 고객의 사업에 중요한 지표여야 한다. 또한, 외부 벤치마크, 동종 업계, 회사의 이전 성과와 비교했을 때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SC은행의 글로벌 현금 관리 책임자인 마헤쉬 키니(Mahesh Kini)는 "기업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야망을 실행으로 옮겨가는 여정에서 은행은 기업을 지원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ESG 연계 현금 계좌의 출시는 고객에게 재무 및 지속가능성 목표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SC은행의 약속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NatWest)에 따르면, 2023년 금융기관 부문에서 친환경(Green), 사회(Social),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연계(Sustainability-Linked) 형식(GSS/S)으로 2290억달러(약 310조원)가 발행되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은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선두를 달렸다. 보험과 기타 부문에서는 GSS/S 발행이 감소하여 은행의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다. 

기업과 정부의 GGS 발행이 부침을 겪은 것과 달리 금융 분야의 GSS 시장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24년에는 3~5%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2350억달러(약 319조원)에서 2400억달러(약 326조원)의 GSS 공급에 해당한다. 2023년 공급량의 77%는 친환경 라벨을 부착한 것으로 나타났고, 2024년에도 GSS/S 혼합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SC은행은 이번 ESG 연계 현금 계좌 이전에도 지속가능 계좌, 지속가능 무역금융 등 다양한 ESG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2021년 11월 출시한 지속가능 계좌의 경우, 이 계좌에 입금된 현금은 SC은행의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에 매칭된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프레임워크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의 자격 요건을 안내하며 지속가능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에 매핑된다. 고객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잉여 현금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SC은행은 2021년 3월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위한 지속가능 무역금융 제안(Sustainable Trade Finance Proposition)을 발표하고 지원을 시작했다. 2023년 9월에는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넘어 금융기관을 위한 지속가능 무역금융을 출시했는데, 이 상품은 청정 기술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SC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약 70%가 ESG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금 또는 금융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