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소스멀티유즈, 기업의 중복공시 부담 줄여
- 2025년 초 세부지침 공개...EU 상장사 90% 혜택
ESG 공시 기준들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업들이 하나의 공시 기준으로 정보를 공개했을 때, 이를 바탕으로 다른 기준으로도 손쉽게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여 기업의 공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환경정보 공시 플랫폼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유럽 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의 제정기구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은 11일(현지시각) CDP의 공시 기준과 ESRS간 높은 수준의 호환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기후 공시 기준에서 상당 부분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원소스멀티유즈, 기업의 중복공시 부담 줄여
이번 협력은 기업들이 CDP나 ESRS 중 한 곳에 먼저 정보를 공개하면 자동으로 다른 쪽 기준도 충족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두 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CDP 질문지와 ESRS 공시 항목을 연결하는 매핑(mapping) 작업을 진행해 왔다.
셰리 마데라 CDP CEO는 "한 번의 공시로 여러 기준을 충족하는 '원소스멀티유즈' 방식으로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CDP는 이미 지난 9월 ESRS 외에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태스크포스(TNFD) 등 글로벌 공시기준에 호환되는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25년 초 세부지침 공개...EU 상장사 90% 혜택
양 기관은 2025년 초에 CDP 질문지와 ESRS 기준 간 구체적인 매핑 지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CDP는 이후 기업들이 ESRS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장 분석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패트릭 드 캄부르그 EFRAG 지속가능성보고위원회 위원장은 "데이터 매핑 작업으로 기업들이 간단한 디지털 보고 메커니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 상장기업의 90%가 CDP를 통해 환경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미디어 ESG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의 66%(67조 달러)를 차지하는 2만3000여 기업이 CDP 플랫폼을 이용했다.
EFRAG 지속가능성보고위원회의 패트릭 드 캄부르그 위원장은 "기업들이 간단한 디지털 보고로 공시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이 5만여 개 기업에 적용되는 만큼, 이번 통합으로 인한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CDP, NZDPU와 손잡고 1만 개 기업 기후 데이터 무료 공개
- TNFD-ESRS 상호부합성 가이드라인 발표.. 핵심은 DIRO평가
- ESRS 도입 초기 단계의 실태와 과제…EFRAG 보고서
- ISSB, 전환 계획 공시 기준 맞춘다
- 中·싱가포르, 손잡고 녹색금융 新질서 만든다…연내 택소노미 통합 계획
- 홍콩, 택소노미 발표…EU, 중국 택소노미와의 상호 운용성 고려
- EU, ESG 규제 간소화 추진... 경쟁력 논란 속 규제 완화 검토
- EU, 중소기업 ESG 공시기준 간소화...기업 부담 줄인다
- ISSB, EU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에 IFRS기준 활용 제안
- ESG 공시 한번에...CDP-EFRAG, 기후 정보 매핑 도구 출시
- ISSB, 자연 공시 기준화 착수…TNFD 권고안 공식 반영
- GRI, “ESRS 항목 30% 축소 가능”…EFRAG에 간소화 제안서 제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