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RAG, 중소기업 부담 최소화한 ESG 공시기준 내놔
- 2025년부터 ESG 공시 실무지원 본격화

유럽 공시기준을 담당하는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17일(현지시각)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 정보 보고 표준을 발표했다. EFRAG은 지난 1월 해당 표준의 초안을 발표하고 중소기업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작성했으며, 유럽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지침은 중소기업들의 정보 공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지속가능성 공시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표준은 기본모듈(Basic Module)과 종합모듈(Comprehensive Module)로 구성됐다. EFRAG은 직원 10인 이하의 소기업은 기본모듈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의 공시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EFRAG이 발표한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자발적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EFRAG
EFRAG이 발표한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자발적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EFRAG

 

EFRAG, 중소기업 부담 최소화한 ESG 공시기준 내놔

EFRAG은 이번 표준이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의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닌 비상장 중소기업들의 자발적 보고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지난 5월까지 진행된 공개 협의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종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본 모듈은 크게 ▲일반 정보(B1~B2) ▲환경 지표(B3~B7) ▲사회 지표(B8~B11)로 분류되며 총 11개 상세 부문으로 구성됐다. 종합 모듈 역시 ▲일반 정보(C1~C2) ▲환경 지표(C3~C4) ▲사회 지표(C5~C9)로 분류됐으며, 기본 모듈과 달리 사회 부문 지표가 환경 부문보다 더 많이 다뤄졌다. 

EFRAG은 특히 중요성 평가와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이를 수행하기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투자자와 은행들도 중소기업의 중요성 평가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if applicable(해당되는 경우)' 원칙을 도입한 것인데, 공시에서 생략된 지표는 기업체와 산업 상황에 맞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다. 즉, 중소기업에 중요성 분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5년부터 ESG 공시 실무지원 본격화

EFRAG은 2025년부터 중소기업들이 표준에 기반한 공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가이드라인과 교육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지원 플랫폼도 마련될 전망이다.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SRS)을 제정하는 EFRAG-SRB의 파트릭 드 캄부르 의장은 성명에서 “이 표준은 간단하지만 기업에 관련된 지속가능성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외부의 여러 정보 요청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캄부르 의장은 “온라인 플랫폼과 교육 지원을 정보 공시하는 중소기업들이 받는다면, 새로운 사업과 자금 조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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