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합 기업 49곳 투자 철회…ESG 리스크 관리 선제 대응
- AI허위정보 관리 강화…빅테크와 ESG 대화 박차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ESG 반발에도 지속가능 투자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로이터,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6일(현지시각) 공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지난해 49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등 ESG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에 86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데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해 초부터 신뢰할 수 있는 기후 계획을 채택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NBIM
사진=NBIM

 

부적합 기업 49곳 투자 철회…ESG 리스크 관리 선제 대응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특히 기후 리스크 관련 5개, 인권 리스크 관리 미흡 15개, 반부패 노력 부족을 이유로 8개 기업에 투자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7개 기업은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에 새로 편입된 기업들에 대한 사전 심사 과정에서 ESG 기준 미달로 투자가 제외됐다. 

NBIM은 지난해 500개 이상의 기업과 기후·자연 관련 대화를 진행했으며, 특히 포트폴리오 내 최대 배출 기업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NBIM은 이어 포트폴리오 기업의 74%가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NBIM은 1만1000건 이상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5%의 안건에 대해 경영진 제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426건의 CEO 보수 안건에 반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AI허위정보 관리 강화…빅테크와 ESG 대화 박차

국부펀드는 빅테크 기업들과도 ESG 관련 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허위정보, 제품 사용, AI의 책임있는 사용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1조8000억달러(약 260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상위 10대 주식 보유 기업 중 9개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관련 연방 정책 철회를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도, 펀드는 ESG 중심의 투자 철학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빌헬름 몬 NBIM 글로벌 액티브 오너십 대표는 "ESG 반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의 접근법이 변화하고 있는데, 특히 E와S의 재무적인 측면에 대해 더욱 상세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린 스미스 이헤나초 노르웨이 국부펀드 거버넌스·컴플라이언스 책임자는 “ESG는 항상 재무적 중요성과 장기적 가치 창출에 관한 것이었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전환을 기회로 보고 있기에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일관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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