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ETS)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26일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의 3개 산업을 탄소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작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확대로 중국의 전체 탄소 배출량의 60%가 규제적 탄소시장에 포함되며, 약 1500개 기업이 새롭게 탄소배출권 거래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세계 탄소배출 2위 국가인 미국의 전체 배출량보다 많은 수치라고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각) 전했다. 연간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이 2만6000톤을 초과하는 기업은 중국 ETS에 참여해야 한다.
기업 부담 줄이는 단계적 시행...2027년부터 본격 규제
2021년 출범한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현재 2200개 석탄화력발전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은 연간 약 5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현지 미디어 차이나데일리는 26일(현지시각) 생태환경부 발표를 인용해 "새롭게 추가되는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제련 산업은 연간 약 3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이는 중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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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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