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학·가스 전문기업 블렌디드 프로덕츠(Blended Products)가 세계 최초의 비건 인증 이산화탄소 '베코투(VeCO₂)'를 출시했다. 2일(현지시각) 발표된 베코투는 영국 채식주의협회(Vegetarian Society)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산화탄소는 탄산음료 기포부터 식품 포장, 의약품 추출, 콘크리트 경화까지 산업 전반에 쓰인다. 그러나 현재 산업용 이산화탄소는 대부분 화석연료 정제나 발전소·제철소 배출가스 포집으로 얻어 환경 친화적 기업들에겐 걸림돌이었다. 식물 기반 '베코투'가 기존 상품의 대안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블렌디드 프로덕츠는 영국 전역 산업에 특수 가스·액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서스테이너빌리티 투데이'로부터 '2025년 화학·가스 기업상'을 받았다.
식물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혁신 제품...
식음료 가공 분야에 널리 활용 가능
베코투는 영국 내 혐기성 소화(AD) 플랜트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식물성 원료만으로 생산된다. 혐기성 소화는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으로, 메탄(CH₄)과 이산화탄소(CO₂) 등 바이오가스를 생성한다.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의 유기성 폐기물 처리가 대표적인 예다.
블렌디드 프로덕츠 상업 부문장 캐롤라인 헌터는 "베코투는 기업들이 윤리적인 식물 기반 이산화탄소로 지속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게 한다"며 "화석연료 기반 이산화탄소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채식주의협회의 비건 인증은 베코투가 동물성 성분 없이 생산된다는 보증이다.
베코투는 특히 식품·음료 가공 분야에서 널리 활용 가능하며, 기존 이산화탄소보다 친환경적 대안이다. 또한 기업들의 스코프 3 배출량 감소에 기여, 다양한 산업에 지속가능한 이산화탄소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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