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에 따라 첫 보고서를 제출한 유럽 내 주요 기업들이 기회보다는 리스크, 리스크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인 '코퍼릿 디스클로저스(Corporate Disclosures)'는 20일(현지시각) 최초 CSRD 보고 대상 기업들의 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 전체 IRO(영향·리스크·기회) 공시 항목 중 부정적 영향이 37%로 가장 많았고, 리스크는 26%, 긍정적 영향 24%, 기회는 13%로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기회보다 리스크 과잉보고..."공시 균형 무너져"
특히 주제별 공시에서는 뚜렷한 불균형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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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창 editor
jameskhc@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