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ESG 정책_25.6.24.

 리그닌을 단량체화해서 친환경 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그림./산림청.
 리그닌을 단량체화해서 친환경 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그림./산림청.

1.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 나무에서 찾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소와 금속 촉매를 활용해 목재를 액상화하고,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인 리그닌 단량체를 생산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그닌은 목재를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로, 세 가지 형태의 페놀성 방향족 화합물이 복합적으로 결합해 구조가 불균일한 천연 고분자다. 이 때문에 일부 콘크리트 안정제나 페놀계 접착제에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발전 연료로 소각되고 있다.

리그닌 단량체는 리그닌(lignin)이라는 천연 고분자 물질을 구성하는 기초 단위 분자(단량체, monomer)를 말한다. 리그닌은 식물의 세포벽, 특히 목질부에 존재하는 고분자로, 셀룰로오스 및 헤미셀룰로오스와 함께 식물의 구조를 지지하고 수분 손실이나 병원균 침입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외에서 리그닌 거대분자를 단량체화해 친환경 플랫폼 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이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은 산화촉매분획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열화학 공정의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화촉매분획 기술은 목재를 완전히 액상화해 리그닌 단량체를 먼저 추출하므로, 기존 열화학 공정처럼 찌꺼기가 남지 않고 회수율도 높다. 또한 분자량이 다양한 분해산물 대신 순도 높은 바닐린계 단량체를 우선적으로 얻을 수 있다.

바닐린계 화합물은 에폭시 수지, 폴리우레탄, 폴리아크릴레이트 등 약 1000억달러(약 137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진 소재로 전환할 수 있어, 석유 자원을 천연 원료로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 국내 최초 항만 청정복합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국내 최초로 항만 내 조성되는 ‘대산항 청정복합에너지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3일 충남도청에서 HD 현대오일뱅크㈜, 충청남도, 서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산항 청정복합에너지 클러스터’는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를 생산‧보관‧유통하는 시설을 집적하는 항만시설이다. HD 현대오일뱅크㈜가 8000억원을 투자하여 2027년 2월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2032년까지 단계별로 바이오연료 및 수소 생산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사업은 항만법에 따른 민간투자 방식인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으로 시행하며, 조성된 부지는 국가에 귀속하고 사업시행자가 무상 사용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이번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서산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HD 현대오일뱅크㈜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의 윤리·사회적 책임도 적극 이행할 예정이다.

 

3. 탄소중립 실현·기후위기 대응하는 목조 건축소재 기술, 세계에 알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17일(화)부터 20일(금)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 바이오기반 건축자재 학술대회(ICBBM 2025)'에 참가해 목질 기반 건축소재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제 바이오기반 건축자재 학술대회(ICBBM)'는 건축자재, 시스템 및 구조 분야의 국제 전문가 연합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행사다. 목재, 대나무, 식물섬유 등 재생 자원을 활용한 건축자재의 구조 성능, 내구성, 복합소재 등을 주제로 하며, 전 세계 40여 개국의 연구자와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국제 기준을 공유하는 융합적 연구 교류의 장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화재에 강한 구조용 파티클보드 제조 기술과 국산 소나무 합판의 구조 성능 등 국산 목질 자재의 건축재 활용 실효성을 입증한 자료를 발표했다. 특히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실외에 노출시켜 장기 구조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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