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규제당국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각 지자체의 자체 시정, 현장 점검, 요약 보고서 등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픽사베이
중국 산업규제당국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각 지자체의 자체 시정, 현장 점검, 요약 보고서 등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픽사베이

 

중국 산업규제당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초과 생산된 철강의 감축 여부를 전국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2016년부터 과잉 생산된 철강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시행해왔다. 지난해 철강제품 수입은 64%, 금속 주물 빌렛(billets) 수입은 500%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대유행으로 산업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철강 생산량은 다시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성명을 통해 철강 제련사업의 철강 용량 감축 여부를 공동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2016년부터 당국은 캠페인을 통해 철강 용량 감축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일부 철강 기업들은 대유행의 영향으로 산업 생산량을 회복해 철강 감축 목표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조사를 통해 질적 성장과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31개 제조업 가운데 철강산업은 국가 탄소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핵심 산업 분야다.  

중국 산업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통해 “철강산업이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 정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 제철소의 80% 이상이 초저탄소 배출을 실현해야 하며, 특히 베이징-톈진-허베이 일대, 양쯔강 삼각주 등 대기질을 개선해야하는 핵심 지역에 있는 모든 제철소는 2025년까지 이 목표를 의무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허웬보(He Wenbo) 중국철강협회 집행위원장은 “녹색과 저탄소 개발은 중국의 철강회사들 사이에서 보편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혔으며, 일부 업체들은 탄소 배출 영향이 적은 선진화된 오염처리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5년 동안 1억4000만 톤의 철강을 감축했다고 밝혔지만, 연간 조강 생산량은 4년 연속 최고치를 세웠고, 2020년에는 10억6500만 톤을 기록했다.

 

철강 절대 생산량 감축에서 재생에너지 활용해야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은 환경성능이 떨어지는 노후한 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2021년산 조강생산이 전년보다 감소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 최고의 제철도시 탕산(Tangshan)은 올해 생산량을 30%~50% 감축해 철근과 고온 열연코일의 선물 가격을 톤당 5000위안(85만 5250원) 이상으로 책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부 시책에 따르면 수소기반기술 등 과학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탄소포착, 활용, 저장기술 등 저탄소기술의 적용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나아가 태양광, 풍력에너지, 수소,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청정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비화석 에너지, 바이오매스 에너지, 에너지저장 기술 연구·개발·적용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부산물 사용을 결합한 스마트 전력공급망 구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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