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운·상사·보험사, CDR 시장 뛰어든다… 9월 연합체 공식 출범
일본이 탄소 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민관 협력 조직을 출범시킨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지난달 30일, 미쓰비시상사와 함께 ‘일본CDR연합체’를 9월 11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체는 일본의 넷제로 전략 일환으로, 기업·연구기관·정책 당국 간 협업을 기반으로 CDR 기술 상용화, 수요 확대, 제도 기반 정비를 함께 추진하는 플랫폼이다.
GX 전략 축에 포함된 CDR… 기술 도입·지역균형 발전 병행
일본 정부는 2023년 제정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촉진법’을 통해 에너지 안보, 경제 회복탄력성, 환경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전환 정책의 틀을 마련했다. 기업의 탄소감축 투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어 2025년 초 발표한 ‘GX2040 비전’에서는 탄소제거(CDR)를 지역 산업 육성과 경제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규정하며, CDR 산업화를 중장기 전략에 포함시켰다.
철강·시멘트·항공 등 감축이 어려운 산업에서는 남은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수단으로 CDR 기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GX 전략을 통해 이러한 기술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쟁 본격화… 일본도 규제·시장 정비 착수
미국과 유럽은 이미 민관 공동 투자와 제도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며 CDR 시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MRV(모니터링·보고·검증) 체계, 제거량 인증 기준, 크레딧 정산 방식 등 핵심 규칙은 조기에 정비돼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일본도 이번 연합체를 통해 기술개발과 제도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 참여 기업 간 정보 교류, 연구성과의 상용화,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수요 기반을 조성하고, CDR 기술·서비스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운영 주체는 미쓰비시상사와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이며, 미쓰이조선, 스미토모상사,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일본우선이 추진위원회로 참여한다. 연합체는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운영 중인 ‘미래공창 이니셔티브(ICF)’의 일환으로 구성되며, ICF 비회원사도 참여할 수 있다.
카본헤럴드는 일본CDR연합체는 국제 기술경쟁 흐름에 대응해 산업기반을 확장하려는 실질적 행보라고 보도했다.
- ‘톤당 350달러’ 폐기물 기반 CDR…MS, DAC보다 싼 기술에 2조원 투자
- 420조원 CDR 시장…美 정책 흔들리자, 英·EU 선점 경쟁 본격화
- 미국 첫 탄소제거-환경정의 연관성 실증 보고서…“환경 불평등 반복 사례 없어”
- 【ESG Deal】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대 ‘바이오차 CDR’ 장기계약 체결
- 【ESG Deal】마이크로소프트, 루비콘 카본과 1800만톤의 CDR 거래 체결
- EU, 항공 기후요금 손보면 세수 10배↑… 최대 1조1000억유로 확보 가능
- 클라임웍스·슈나이더, 사상 최대 탄소제거 계약...2039년까지 3만톤 감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