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은 지난 12월, 중소기업용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VSME(Voluntary Sustainability Metrics for SMEs)’를 도입했다. 복잡한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에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최소 핵심 지표만 요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보고에는 여전히 데이터 수집과 검증이 필요해 관련 디지털 도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럽, 중소기업 맞춤형 저비용 ESG 공시 지원도구 확산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 조사에 따르면, VSME 대응 도구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나 저비용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SME Climate Hub의 탄소 계산기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탄소발자국을 산출해 주며, 기본 기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CDP SME Disclosure Tool은 엑셀 수준의 단순 데이터 입력만으로도 공시 대응이 가능하고, 결과를 곧바로 공급망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업종별 특화 기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GRI SME Standards 모듈은 제조·서비스 등 업종별로 불필요한 항목을 줄인 템플릿을 제공해 실무 부담을 줄였다. 프랑스의 Bilan Carbone+과 덴마크·스페인 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툴은 현지 규제 기준에 맞춘 데이터 계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지 규제 대응과 VSME 보고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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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우 editor
dustin93@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