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기후 솔루션의 투자 규모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연합체 ‘기후 솔루션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연합(BASCS, Business Alliance to Scale Climate Solutions)’을 결성했다.
이들은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야생동물기금(WWF)과 협력해 기후 위기 해결책에 대한 연구분석, 투자, 자금 지원 등 여러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 동안 기업들은 탄소 배출 노력에 개별적으로 투자해 왔다. 탄소배출권, 임팩트 투자, 자선활동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각자 활동을 이어왔다. BASCS의 목표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기후 변화 위기 해결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토론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다. BASCS는 기후 솔루션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과 검증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니레버, 구글, 디즈니, 아마존, 세일즈포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BASCS에 가입했으며, 참여 기업들은 배출가스 공급망 내 대기 중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지식공유 네트워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글로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조직(BSR)이 BASCS의 사무국 역할을 맡았다.
BASCS 회원사들은 과학 기반 목표에 기반한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기후 목표 달성 및 탄소 배출 감축을 강조하는 핵심 원칙에 동의해야 한다. BASCS은 다음 4가지 핵심 원칙에 기초한다.
ㆍ배출량 감소: BASCS 회원사들은 기후 보호 활동에 투자하면서 과학 기반 목표(SBTi 등)에 따라 자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기업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확장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ㆍ행동 실천: BASCS 회원사들은 글로벌 배출 감축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공급망 내 탄소 배출과 제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ㆍ측정 가능한 영향력: BASCS 회원사들은 기후 펀드 투자를 통해 기업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검증된 방법론을 적용해야 한다.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활동은 정량적이고 검증 가능해야 한다.
ㆍ공동 이익: BASCS 회원사들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외에도 환경∙사회적으로 공동 이익을 제공하고 정량적인 투자 성과를 실현해야 한다.
국제 산림 보존 팀장인 가브리엘 래브베이트(Gabriell Rabbeit)는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체 탄소 감축 활동에 더해 기후 솔루션 투자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지속가능경영 책임자인 엠마 스튜어트(Emma Stewart)는 "기업 내부 배출량을 줄이고, 바다나 숲과 같은 자연 생태계에 있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활동에 투자해야만 2022년까지 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기후 위기 프로젝트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기후 서약 펀드’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탄소 제거 기술, 자연 기반 탄소 시장 및 전기 자동차 혁신을 개발하는 벤처나 스타트업에 최소 20억 달러(2조 227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 전 세계 지속가능경영 담당 부사장 카라 허스트(Kara Hurst)는 “사업 전반에 걸쳐 탄소를 제거하고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 솔루션에 투자하고 탈탄소화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패트릭 플린(Patrick Plin) 지속가능경영 대표는 “기업, 정부, 개인 모두가 기후변화라는 시급한 도전에 발 벗고나서 모두를 위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들이 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BASCS가 중앙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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