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차마는 탄소 추적이나 데이터 수집에 나아가 삼림이 흡수하는 탄소량을 추정하는 스타트업이다/파차마
파차마는 탄소 추적이나 데이터 수집에 나아가 삼림이 흡수하는 탄소량을 추정하는 스타트업이다/파차마

COP26을 앞두고 세계 탄소 시장이 커지면서, 탄소 추적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지리 데이터, 위성 이미지 및 머신 러닝을 사용해 탄소 상쇄 계획을 분석하는 스타트업 실베라(Sylvera)는 전문투자그룹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로부터 780만달러(8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스웨덴 산림 데이터제공 기업 카탐(Katam)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 혁신 펀드와 세일즈포스 설립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타임벤처스 등으로부터 20만 달러(2억 2360만 원) 이상의 투자금을 받았다.

탄소 추적과 데이터 수집을 뛰어넘어 삼림이 흡수하는 탄소량까지 추정하는 스타트업도 나타났다. 미국의 스타트업 파차마(Pachama)는 AI와 드론을 이용해 숲이 감축하는 탄소량을 모니터링하고, 숲에 저장된 탄소를 추적해 계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심은 나무 수와 나무의 성장 속도, 나무 심기로 감축된 탄소량을 확인하는데 기여한다.

파차마는 인공지능, 드론, 위성사진과 결합된 원격 추적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나무 크기와 부피를 계산한 뒤 이 나무들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지를 추정한다. 나아가 항공 및 비행기술 회사와 협력하거나 페루 비영리단체인 카미노 베르데와 과학자들과 함께 탄소 저장 측정값을 전통적인 방법과 비교해 추정치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파차마 CEO는 “나노위성을 이용해 세밀하게 탄소 흡수량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데이터에 기반해 기업과 정부가 산림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원연구소의 산림프로그램의 부소장인 프레드 스톨레(Fred Stollre)는 “아직 산림복원 데이터베이스를 총취합해 놓은 곳은 없다”며 “파차마는 곳곳에 퍼져있는 데이터를 하나로 수집함으로써 탄소를 상쇄하는 삼림을 모니터링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기업들도 탄소 배출 모니터링을 직접할 수 있으며, 국가의 탄소 배출 목표 달성치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초엔 쇼피파이,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44만달러(약4억)를, 빌게이츠가 설립한 투자사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로부터는 15만달러(1억6770만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이들은 투자를 넘어 파차마의 데이터를 통해 운영과 공급망에서 배출된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배출권을 구매하고 있다.

파차마는 올해 말 탄소 오프셋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높은 비율의 탄소 오프셋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정부가 산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파차마 CEO는 “기술과 파트너 협력을 통해 배출된 탄소를 회수할 뿐 아니라 20억 헥타르의 숲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며 “산림 보전의 잠재성과 대기 중 탄소 제거 목표 달성량을 숫자로 보여준다면 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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