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을 재활용한 저탄소 원료ㆍ저탄소 열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기업들이 뭉쳤다. 글로벌 기업들은 저탄소 기술을 자사의 비즈니스와 공급망에 통합하고 폐원자재를 주요 제조 공급원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바텐폴, 열 공급망 통해 저탄소 열 에너지 공급
스웨덴 국영 에너지 회사인 바텐폴(Vattenfall)은 폐기물 공장으로부터 얻은 저탄소 난방을 영국 런던 수십만 가정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텐폴은 폐기물 관리 서비스기업 코리 그룹(Cory Group)과 협력해 2022년 초까지 열 전력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런던 동부에 있는 50만 이상 가정에 난방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건물 가구마다 개별 가스 보일러를 설치하는 전통 방식과 달리 열 공급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면 가구별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들이 내년 초에 개발하는 열 공급 네트워크는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소를 통해 가동되는 지역 난방 시스템이다. 열 네트워크 인프라가 개발되면 코리 그룹의 자원 회수 시설을 통해 열을 공급 받는다. 이 외에도 물 처리, 데이터 센터 및 전기 열 펌프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 프로그램인 열 네트워크 투자 프로젝트(Heat Networks Investment Project)로부터 1200만 파운드(192억원)를 받았다. 2024년까지 첫 주택 공급을 목표로 약 190만 명 주민들에게 열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텐폴은 영국 최대 열 네트워크를 건설해 개별 가스 보일러에 비해 최대 90%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택 뿐 아니라 기업, 학교, 의회 건물에도 열 서비스 공급을 확장해 26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이라고 추정한다.
배텐폴 영국 관리 책임자인 마이크 레이놀즈(Mike Reynolds)는 "런던의 수백만 가구와 수천 채의 상업용 건물들은 화석 연료로 난방을 이용하지만 물이나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저탄소 열 에너지 중 가장 저렴하며 환경 영향력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포드, 재활용된 전기차 배터리로 전기차 제조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Ford)와 배터리 재활용 신생기업인 레드우드(Redwoods)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배터리 제조에서 나오는 폐자재를 재활용해 전기자동차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조하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과 원가를 낮추고자 한다.
레드우드는 니켈, 코발트, 리튬, 구리와 같은 원소 95%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드는 레드우드의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배터리 전략과 공급망에 통합할 계획이다. 원가 비용을 절감하고 배터리 재료 공급을 늘리며 원자재 수입과 채광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포드의 짐 팔리(Jim Farley) CEO는 "우리는 레드우드 기술을 통해 배터리 제조 재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주요 원자재 채굴을 줄일 것"이라며 "미국 내 자체 공급망을 만들어 전기 자동차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35만 대에서 2025년까지 연간 100만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EV 배터리의 수명 주기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 포드 역시 향후 10년 동안 전기자동차 생산량 급증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레드우드 스트라우벨(Strawoobell) 대표는 "우리는 매일 2천 개 이상의 배터리를 함으로써 배터리를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재활용하고 분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레드우드는 음극 및 양극 활성 물질을 공급하는 배터리 재료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에 배터리 자동차 재료를 대규모 제공함으로써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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