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트럭 등 고배출 기업들이 산업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션 파서블 파트너십(Mission Possible Partnership)'을 체결했다.
배출량은 가장 높지만 탈탄소화가 가장 어려운 산업군의 기업들이 모여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미션 파서블 파트너십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스조스가 100억달러(11조8천억원) 규모로 설립한 '베이조스 어스 펀드'와 빌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가 공동 투자했다. 저탄소 배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출범됐으며, 리오 틴토, 아르셀로미탈, SSAB, 리버티 스틸 등 약 400개 기업들이 이니셔티브를 지지했다.
미션 파서블 파트너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운송과 항공 산업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선박 산업은 앞으로 10년 동안 2조 달러(2350조원)를 투자해 화석연료, 암모니아, 에탄올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년 초에는 시멘트, 알루미늄, 트럭 운송 및 화학 산업의 탄소 감축 목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철강, 녹색수소로 대체
철강 산업은 매년 약 60억 달러(7조 560억 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연간 배출량을 37%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철강 생산은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2050년까지 철강 생산의 주요 원료인 코크스를 재생 가능한 전기로 생산하는 녹색수소로 절반 이상 대체할 예정이다. 나아가 에너지 효율 및 재료 효율 개선, 폐쇄 루프 조정,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장치(CCS) 설치 등 공동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 CEO 아디트야 미탈은 "철강 산업의 넷제로는 정책 입안자와 금융산업 뿐 아니라 전체 공급업체가 참가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와 배출권 거래 시스템, 공공조달, 탄소 가격 등을 논의해 탈탄소화 잠재력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션 파서블 파트너십의 COO 케이트 하이트는 "제로배출 철강 공장을 상업적으로 적용 가능할 정도로 확대생산함으로써 재생 가능한 친환경 수소로 철강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수소ㆍ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개발
항공 산업은 2050년까지 화석 제트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뿐만 아니라 수소, 배터리, 전기 항공기 등 친환경 솔루션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25-30%를 충족하고 항공기 엔진, 연료 공급 인프라, 비행에 수소 기반 동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델타, 유나이티드 등 글로벌 항공사들은 매년 3000억 달러(352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항공 산업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2030년에 첫 수소 비행을 시작하고 2035년까지 모든 규모의 비행기에 적용하고 장거리 비행을 착수할 계획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넷제로 결의안을 발표한 이후 수소전기비행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히드로 공항, 런던 공항, 에어버스 등이 항공 산업 계획을 지지했다.
보고서는 "SAF는 항공기 엔진, 공항 연료 공급 인프라와 호환함으로써 순제로를 달성할 뿐 아니라 화석 연료 기반 비행기와 에너지 수요를 3%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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