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일하는 여성의 수는 줄었지만 더 많은 여성들이 승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
팬데믹 이후 일하는 여성의 수는 줄었지만 더 많은 여성들이 승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

지난 17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모닝 컨설트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많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떠나갔지만 승진은 더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봄, 취학 연령의 자녀를 둔 약 350만 명의 여성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직장을 떠났다. 미국 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조사한 결과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남성들은 직장으로 돌아왔지만, 여성의 경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보다 110만명이 더 적은 수 만이 일터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여성들이 회사에 승진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HP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여성들이 회사에 승진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HP

 

그러나 최근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휴렛팩커드(HP)의 의뢰로 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영국, 멕시코, 인도의 일하는 여성 중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경력을 쌓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여성 3분의 1이 승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을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득증대(60%), 책임감(37%) 순이었다. 또 남성(31%)보다 여성(42%)이 자신의 역할 이외의 더 높은 수준의 작업을 이미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승진을 원한다고 말했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100명에 여성 86명만이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100명에 여성 86명만이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

 

유리 천장 문제는 꾸준히 언급되어 온 문제, 회사들도 변하고 있어

맥킨지 (McKinsey & Co)가 2021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산업과 역할에 걸쳐 여성의 승진 속도가 남성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직급의 남성 100명당 86명의 여성만이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일 경우 남성 100명당 여성 52명만 관리자로 승진해 성별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최근 다양성을 이유로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30% 이상 임명하도록 하는 법이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제정되고 젠더 평등을 이루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행해지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시세이도는 지난해 10월 등기 이사 8명 중 3명을 여성 이사로 선임했고, 넷플릭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자사 근로자의 다양성을 크게 개선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근무형태는 하이브리드

예상과 다른 결과도 있었다. 기업들은 직장에서 여성과 소수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성을 도입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대면과 같은 신체적 연결을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미국에서는 30%의 응답자가 "대면과 비대면을 섞은 하이브리드 작업 형태가 경력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과 동률을 이뤘다. 17%만이 "원격 근무가 여성과 소수 민족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미국보다 캐나다(36%), 영국(38%), 멕시코(42%), 인도(32%)의 사람들이 하이브리드 작업 모델이 여성과 소수자들에게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P의 최고 인사 책임자인 크리스틴 루드게이트(Kristen Ludgate)는 “리더는 여성 직원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강한 소속감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이 존중받고 있고, 회사에 대한 기여가 소중하며, 성장을 위한 열린 길을 가지고 있음을 알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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