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리스크가 점점 커지면서 전 세계 기관들은 산업별 리스크를 낮추고 기후 위기에 관한 세부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공개했다. 

 

캐나다 금융감독원, 기후위기 리스크 줄이고 공시 강화하라

캐나다 금융감독원(OSFI)은 금융 기관들의 기후 공시를 강화하고 기후위기 관련 금융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픽사베이
캐나다 금융감독원(OSFI)은 금융 기관들의 기후 공시를 강화하고 기후위기 관련 금융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픽사베이

캐나다 금융감독원(OSFI)은 금융 기관들의 기후 공시를 강화하고 기후 위기 관련 금융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 초안을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지침은 거버넌스ㆍ리스크 관리 및 공시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며, 은행 및 연방정부 규제기관들은 2023년 10월부터 기후 위기에 대응한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공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캐나다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를 인식하고,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ㆍ리스크 관리의 경우, 기관들은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넷제로 전환 계획, 거버넌스 정책 및 사업 구조를 매년 수립·시행해야 한다. 또한 기후 위기에 민감한 자산과 부채 가격을 책정해야 하며, 사업 운영에 미치는 잠재 영향력을 평가하는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도 수행해야 한다.

금감원은 "기후 리스크가 기업의 재정, 비즈니스모델, 사업운영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반을 재설계해야한다"며 "이번 지침도 기후 위기와 관련된 거버넌스 및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침에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CFD)’ 권고에 따른 기후 공시 확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소규모 은행 등 일부 기업들은 직간접 배출량에 해당하는 스코프 1, 2, 3과 타 공급업체에 대한 영향력에 관한 공시도 수행해야 한다.

캐나다는 2024년 기후 공시 의무화를 앞둔 상황이다. 공시 관련 요구사항은 단계적으로 도입돼 2027년 이후에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캐나다 금감원은 2023년 10월 1일부터 최종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까지 의견을 검토한 뒤 2023년 초 최종 지침이 발표될 계획이다.

 

영국 임업위원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삼림 관리 지침 공개

토지 소유자와 관리자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삼림 지대를 어떻게 적응 및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발간했다/영국임업위원회
토지 소유자와 관리자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삼림 지대를 어떻게 적응 및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발간했다/영국임업위원회

영국 임업 위원회, 스코틀랜드 임업, 웨일스 천연자원 위원회, 북아일랜드 산림청은 토지 소유자와 관리자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삼림 지대를 어떻게 적응 및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14일(현지시간) 발간했다. 

영국 임업 표준 실천 지침서는 가뭄, 날씨 패턴 변화, 혹독한 기후 날씨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를 제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삼림 지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설명했다. 

지침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크게 5단계로 제시했다. 대응방안으로는, ▲삼림 관리 계획에 기후변화 고려 여부 및 정도 파악 ▲지역 내 기후변화 요인들의 위험과 기회 식별 ▲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적응 조치 방안 마련 ▲시나리오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대응 조치 이행 ▲모니터링 및 평가이다. 

세부적으로는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배 종을 바꾸고 나무 종을 다양화하고, 가뭄, 서리, 해충, 질병 등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 적합한 씨앗을 선정한다. 이 외에도 자연 재생 방식 도입, 임업 관행 개선, 삼림 계획 및 관리 강화,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대한 여러 적응 조치 마련 등이 포함된다.

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날씨가 매년 극심해지면서 도로, 교량, 배수 시스템, 건물, 전력 및 통신 네트워크 등 기반시설의 영향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강우량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 기반 시설 규격을 재설계해야 하고 강우량이 감소한다면 극심한 가뭄이 예상돼 내구성이 높은 재료를 도로 건설 시에 사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산불 위험 방지, 산림 도로망 배치, 급수 공급(소화수, 연못, 댐 등) 등을 마련해 기후 변화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프라를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조치 결과를 평가 및 기록해야 한다. 지침은 봄 가뭄, 폭풍, 병충해, 모내기 전후 기상 이변 등 여러 기후 이상 현상에 따라 나무 성장 과정,  삼림 관리 방안, 삼림 지대 변화 등을 평가 및 모니터링해야 장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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