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울산공장 내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체 전력생산이 가능한 184메가와트(MW) 규모의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RE100을 만든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 등 환경단체들이 현대차에 긴급 해명까지 요구하고 노조의 반대까지 더해지면서 이 건설계획을 재검토한다고 에코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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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LNG 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하기 2주 전에 RE100 가입을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그린워싱’ 논란이 벌어졌다.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LNG 발전소는 메탄이 대기 중으로 다량 배출돼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킨다”며 “LNG 발전소 건설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현대차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었다.

환경단체들은 또 "세계 7위 탄소배출국인 한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감축하고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현대차그룹의 울산공장에 LNG발전시설이 들어설 경우 대한민국의 국가 기후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반대했었다. 

기후 활동가들은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옆에 서서 '그린워싱'에 항의하고 있다./그린피스, 액션 스픽스 라우더, 지구의 친구들 한국지부, 청소년기후행동 
기후 활동가들은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옆에 서서 '그린워싱'에 항의하고 있다./그린피스, 액션 스픽스 라우더, 지구의 친구들 한국지부, 청소년기후행동 

RE100을 만든 더클라이밋그룹도 “RE100 가입 당시 LNG 발전소 건설계획을 알지 못했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현대차그룹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대차는 탄소중립 목표와 글로벌 지속가능성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계획을 재검토하고 실행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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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액션스픽스라우더(Action Speakes Louder)의 디렉터 제임스 로렌즈(James Lorenz) 최고책임자는 “현명한 조치”라며 “100% 재생에너지 약속을 재차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노조 또한 LNG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조합원 고용, 투입계획이 빠져 고용 유발효과가 없다고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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