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복수의 미디어가 7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경매로 알려져 있으며 동시에 세계에서 단일 해상풍력발전(OWF)로서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약 12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1기가와트(GW) 규모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이 7기가와트(GW)를 차지했다.
이는 영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기가와트(GW)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밝혔다.
이번 경매는 영국 정부가 실시한 차액계약(CFD) 방식의 경매로는 4차 경매였다. CFD방식은 변동하는 도매가격으로부터 프로젝트 개발자를 보호함으로써 확신을 갖고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CFD방식의 장점은 최근 몇 달 동안처럼 도매 전기요금이 높을 때는 전기를 생산하는 측이 소비자에게 일부 돈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4차 경매에서 확보된 해상 풍력의 MWh단위당 가격은 37.35파운드(약 5만8320원)으로 2015년 1차 경매에서 확보된 가격보다 거의 70% 낮다. 이는 그 동안 재생 에너지 기술이 진보한 결과로 보여진다.
4차 경매의 예산은 연간 2억9500만파운드(약 4606억원)다. 이 가운데 2억1000만파운드(약 3279억원)가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할당됐다. 해상 풍력 발전소는 인치 케이프(Inch Cape), 모레이 웨스트(Moray West), 혼지(Hornsea), 노포크 보레아(Norfolk Boreas),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s) 등 5개 지역에 건설된다.
5개 해상풍력발전 지역 가운데
오르스테드가 낙찰받은 혼지가 단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
이 가운데 혼지의 해상 풍력발전소는 덴마크의 오스테드가 낙찰받았는데 2852메가와트의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320만 가구에 저렴하고 깨끗한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오르스테드의 혼지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해상 풍력발전소다.
2027년에 풍력발전소의 시운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최장 15년간 가동된다. 오스테드에 따르면, 혼지는 영국의 해상 풍력 성공의 다음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더 큰 영국 공급망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오스테드의 영국 책임자인 던컨 클라크(Duncan Clark)는 ESG투데이에 “영국의 수백만 가정에 저비용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고품질 일자리와 수십억 파운드의 투자를 영국의 연안 풍력 공급망에 제공할 것"이라며, “오스테드만 해도 2030년 말까지 영국에 약 140억파운드(약 21조8603억원)를 더 투자한다. 이로 인해 해상 풍력 비용은 급격히 하락하고 민간 기업들이 2030년까지 이 분야에 1550억파운드(약 240조원)를 투자하고 거의 10만명이 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영국정부의 영국 에너지 안보 전략은 2030년까지 전력의 95%가 저탄소 부문이 차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재생 가능한 기술의 배치를 어떻게 가속화할 것인지를 설정했다. 이 전략은 또한 2030년까지 연안 풍력 9만개를 지원함으로써 영국의 클린 일자리를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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