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IAEA가 무료로 배포하는 원전 가이드북 표지
사진은 IAEA가 무료로 배포하는 원전 가이드북 표지

원전이 EU의 택소노미에도 포함되고, 세계 각국에서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하는 등 연구활동도 활발해지는 와중에, CNBC가 3일(현지시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원전 현황에 대해서 다뤘다. 

CNBC에 의하면, 원전은 대변혁의 전환점에 있다. 1979년 미국 펜실바니아 주의 스리마일 섬,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사고,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 등 대형 원전사고로 인해 위축됐던 원전이 기후변화 대응으로 인해 두 번째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UN에서 원자력 관련 패널 토론회가 열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유엔에서 원자력 관련 패널 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 화요일 유엔에서는 세계 각국의 원자력 지도자들이 모여 원전 르네상스의 범위, 산업계가 안전조치를 채택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했다. 원전의 안전조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어디서든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수십 년 동안 원전이 쌓아 올린 업적이 무효화되기 때문이다.

한편, 제니퍼 M. 그랜홈(Jennifer M. Granholm) 미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력이 미국 기준 기저전력의 20%, 무탄소 전력의 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미래의 원자로와 발전소는 현재와는 다른 기술을 사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연구소와 민간 기업 모두 저렴하게 건설할 수 있고, 폐기물 발생이 더 적은 보다 효율적인 원자로 연구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그랜홈 장관은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의 옛 석탄타운에 설치하고 있는 첨단 원자로를 예로 들었다. 

 

첨단 원자로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로 예상

미 에너지부 추정에 따르면, 첨단 원자로의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약 1조달러(약 13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이 추정치에는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업무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증설해야 할 모든 관련 공급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랜홈 장관은 이어 "결국 발전된 원자력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최우선 사항"이라며, "물론, 이러한 기술들은 모두 원자력 안전과 보안으로 시작하고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의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사무총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핵(원자력)은 아마도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COP회의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하고, IAEA는 COP회의에서 거의 침입자 대우를 받았는데 이제 매우 환영받는 참가자로 상당히 빠르게 변신했다”고 말했다. 

다음 COP 회의는 두바이와 11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IAEA는 이 두 회의에 모두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자력이 계속 이러한 회의와 기후변화 논의의 일부가 되려면 국제사회 전체가 엄격한 안전과 비확산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지지자들은 강조한다.

하마드 알 카비(Hamad Al Kaabi) IAEA의 UAE대표는 ”매일 사고가 나면 아무도 차를 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안전과 보안은 원자력 에너지를 성공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UAE는 3기의 원자로와 4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으며 시운전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알 카비 대표는 말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는 시간이 걸린다. UAE의 경우는 약 13년 전에 시작했다. 

 

베트남, 아프리카는 비교적 저렴한 SMR에 관심 보여

국제 무역단체인 세계원자력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에 따르면 베트남은 수십 년 동안 원자력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에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비용 때문에 2016년에 그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3월에 베트남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에너지 제안서 초안을 발표했다. 

미국과 IAEA는 모두 베트남의 국가 에너지 계획에 원자력 에너지를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끌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화요일 행사에서 하킴 응곡(Ha Kim Ngoc) 외무차관이 말했다. 응곡 차관은 원자로가 비교적 작은 국가에게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말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남아공은 두 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들은 원자력 에너지 배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냐 원자력 에너지청의 콜린스 주마(Collins Juma) 대표는 ”아프리카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매우 작은 그리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된 원자로 설계,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는 흥미롭지만 주마 대표는 그러한 원자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을 암시했다.

주마 대표는 "핵(원자력)은 매우 감정적인 주제"라며 "모든 사람이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전 계획을 개발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 특히 대중들은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AEA는 원자로 건설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을 위해 실제 가이드북인 “원자력을 위한 국가 인프라 개발의 이정표”라는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IAEA 사무총장 그로시는 이 가이드북이 국가들이 원전을 시작할 때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